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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놀면 뭐하니'의 콩국, 찹쌀도넛, 진짜 중국 음식 맞아?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가운데 '쫀드기'의 감동 때와는 180도 다른 상황이 일고 있다.
시청자들의 제보를 토대로 전국 간식을 맛보기 위해 멤버들이 직접 움직이기로 했다. 가장 먼저 유재석과 정준하, 이미주는 대구를 선택했다. 하하와 박진주는 울산, 신봉선과 이이경은 전주로 향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대구로 향한 유재석과 정준하, 이미주는 찹쌀도넛 콩국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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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뜨거운 콩국은 50여 년 전 대구에 정착한 화교들이 만들어 팔던 중국 음식에서 영향을 받아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오랜 세월 대구에서 사랑을 받아온 먹거리인만큼 전국간식지도에 충분히 등장할 만하다는 것이 옹호론이다. 전통 음식을 소개하기 위한 기획 의도가 아니라 전국 간식을 시청자 제보에 따라 만들어보자는 기획 취지이므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뒤이어 언급된 전주의 비빔밥 와플 또한 비빔밥과 와플이 합쳐진 퓨전 음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꼭 우리 고유의 간식만을 소개할 필요가 있냐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추억과 보편성이라는 측면에서 이 콩국은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면이 충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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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보편성이라는 측면에서, 이 '콩국+찹쌀도넛'이 과연 대구를 대표하는 간식인가라는 점에서 많은 네티즌이 참전을 하고 있다. "내가 대구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들어는 봤으나 한번도 먹어본 적 없다"는 경험담 등이 대표적인 예.
또 이들은 짜장면처럼 우리나라에서 완전 현지화된 음식이 아니라는 점을 들기도 한다. 짜장면 하면 오히려 중국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한국인들의 국민 요리가 된 것과 상황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콩국과 찹쌀도넛의 조합은 중국 문화권에선 지금도 사랑받는 대표 아침 메뉴라는 것. 따라서 중국 드라마나 해외여행을 통해 먼저 이를 접한 시청자들 입장에선 "저거 그냥 중국 음식 아냐?"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앞서 쫀드기의 연장선에서 시작된 기획이었던 만큼,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지역 향토 음식이 소개되길 바랐던 시청자들에게는 이 메뉴가 당혹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었을 터. "물론 지나치게 예능프로그램에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1호로 소개가 되는 것이고, 명절을 앞두고 전파를 탄 방송아니냐. 쫀드기때처럼 보다 많은 사람들의 그 시절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아이템이나 전통 간식에 대한 소개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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