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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일타 스캔들' 전도연과 정경호의 합이 방송 첫주 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은 행선과 치열은 모르는 과거 첫 만남 스토리로 포문을 열었다. 임용 고시 준비 중이었던 어린 치열(김민철)이 매일 따뜻한 밥 한 끼 배불리 먹었던 고시 식당이 다름 아닌 행선의 엄마(김미경) 가게였기 때문. 급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던 치열에게 행선의 엄마는 갓 지은 따뜻한 밥상을 차려줬고, 때마침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였던 어린 행선(이연)이 가게를 찾아오면서 둘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하지만 그날은 행선에게도 아픈 기억이 있는 날이었다. 언니가 편지 한 장과 함께 조카 해이를 맡기고 떠났고, 이를 쫓아가던 행선의 엄마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돌아가신 것. 행선은 남동생과 조카를 보살피기 위해 국가대표를 포기했고, 엄마라고 부르면 안 되냐는 조카의 말 한마디에 그날부터 이모가 아닌 엄마가 되었다.
이처럼 해이를 조카가 아닌 딸로 키운 행선은 입시를 코앞에 둔 해이가 고민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에 자책했다.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서포트를 하라는 절친 김영주(이봉련)의 말에 행선은 마음을 다잡았고, 다음날 바로 학원을 찾아가 상담받았고, 최치열의 강의 등록일이 당장 내일이라는 것과 스카이맘점넷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으라는 팁을 얻었다.
그렇게 학원 앞으로 달려간 행선은 같은 목표를 위해 모이는 학부모들 사이로 압도적인 스피드를 보이며 제일 먼저 앞서 나갔다. 그런데도 이미 학원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행선은 아슬아슬하게 마지막 번호표를 받아내며 해이의 소원인 최치열 강의를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12시에 딱 맞춰 행선의 가게를 다시 찾은 치열은 무사히 도시락을 사고 동희의 이름으로 회원 가입까지 했다. 그곳에서 우연히 행선과 영주의 대화를 듣게 된 치열은 자신 때문에 재우의 핸드폰이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망가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치열은 최신 핸드폰을 가지고 다시 반찬가게를 찾았다. 회원이 된 기념이라며 핸드폰을 행선에게 건넨 치열. 이 모습에 영주는 치열이 행선에게 푹 빠진 것이라며 김칫국을 마셨고, 행선은 아니라고 부정하며 선물 받은 핸드폰을 돌려줄 거라고 했지만 내심 기분 좋은 눈치였다.
치열을 기다리던 행선은 회원 카드에 적힌 번호로 가게에 꼭 들려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교재 오류 때문에 잔뜩 예민해져 있던 치열은 행선의 문자를 보고 그냥 무시하는 듯했지만, 반찬가게가 문 닫기 전에 가기 위해 학원 원장과의 대화도 서둘러 끝냈다. 그렇게 반찬가게에 등장한 치열을 보고 얼굴에 슬며시 미소가 번진 행선. 영주 덕분에 치열이 자신에게 관심 있는 것이라고 단단히 오해한 행선은 한껏 미소를 지으며 좋은 사장과 고객의 관계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핸드폰을 돌려줬다. 그런 행선의 반응이 의아한 것도 잠시, 얼굴이 닿을락 말락 한 거리에서 뚫어지게 바라보는 재우 때문에 잔뜩 긴장한 치열. 재우는 "호랑이"라며 치열의 정체를 알렸고, 결국 핸드폰을 망가뜨린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들통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되었다.
내내 마음에 걸렸다며 새 핸드폰을 건네고 자리를 뜨려는 치열과 사과가 먼저 아니냐며 그를 순순히 놔주지 않는 행선. 그 순간 국가대표 반찬가게 유리창이 쇠구슬에 와장창 깨지면서 산산이 조각 났고, 그 모습에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는 행선과 치열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드라마 곳곳에서 미스터리한 기운이 느껴지는 가운데, 이들을 위기 속으로 몰아넣은 쇠구슬의 정체는 무엇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티격태격 케미를 선사한 행선과 치열의 관계도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원수로 시작됐지만,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