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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놀뭐 경찰서' 형사들의 재벌 3세 진도준하(정준하) 납치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
이때 뉴스 속보가 떴다. '유명 재벌 3세, 서울 도심서 납치'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야무진 그룹의 막내 아들 '승계 서열 278위' 진도준하(정준하)의 신상 정보가 등장했다. 형사들은 모진 풍파를 다 겪은 듯한 진도준하의 모습에 "어디를 봐서 재벌 3세냐"라고 말했고, 포상금 30만 원에 "안 잡을래"라고 외쳤다.
수사가 시작되자 양 팀은 서로를 견제하며 특진 야망에 불타올랐다. 형사 1팀은 가장 먼저 차를 타고 납치 장소인 주차장으로 향했다. 막내 재식이는 "제가 운전을 하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워 모두를 불안감에 떨게 만들었다. 유 팀장은 뚝딱거리는 팀원들을 보며 "무슨 조카들 데리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라며 출발부터 고난을 예상했다. 재식이는 주차 한번 하는데 진땀을 흘리며 유 팀장의 뒷목을 잡게 했다.
먼저 노량진 수산시장에 도착한 형사 1팀 유 팀장은 사진 속 지붕을 찾아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진 속 지붕과 노량진에서 바라본 건물의 지붕은 비슷한 듯 달랐고, 다른 'O협'을 검색한 유 팀장은 강서 수산물 도매시장을 찾아냈다. 유 팀장은 초보 형사 진철이와 재식이에게 "수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봤지?"라고 의기양양했다. 형사 2팀은 차를 세우고 검색에 나섰다. 형사 2팀의 젊은피 석구는 검색 실력을 발휘해 사진과 동일한 O협 건물을 찾아냈고, "여기야"라며 확신에 차 1팀과 동일한 강서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출발했다.
형사 1팀이 먼저 사진 속 장소에 도착해 범행 차량으로 뛰어갔다. 하지만 차량은 텅 비어 있었고, 진도준하의 행방도 알 수 없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한 진도준하가 도착한 곳은 의문의 방이었다. 방 이곳저곳을 뒤진 진도준하는 140개 열쇠꾸러미를 발견하고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다시 납치범들에게 붙잡혔다. 짜장면까지 야무지게 먹은 진도준하는 "왜 아무도 구하러 안 와?"라고 말했지만, 생갭다 감금 생활에 잘 적응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같은 시간 형사 1팀은 진도준하가 떠난 자리에 남겨진 단서들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먹다 남은 빵, 성냥개비, 이력서, 무전기, 카페 명함 등이 발견됐다. 이어 차주의 번호로 전화를 걸자 진도준하가 전화를 받았고, 그는 "나 좀 꺼내줘요"라고 울부짖었다. 진도준하는 논 위에 건물이 있으며, 차가 달리는 모습이 창가에서 보인다고 형사 1팀에 정보를 전달했다. 유 팀장은 쓰레기통을 뒤져보라고 제안했고, 진도준하는 파쇄된 종이 맞추기를 시작하며 과연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편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 평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7.5%를 나타냈다. 2049 시청률은 4.4%를 기록했고 최고의 1분은 납치 감금된 진도준하가 의문의 방에서 단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8.8%까지 올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