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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도전이 내 매력"..'환혼' 성장 이재욱이 아직 안 보여준 것(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1-09 11:22 | 최종수정 2023-01-10 07:23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배우 이재욱의 완벽한 성장이다. 1년이 넘는 시간을 '환혼'과 함께하며 한계가 없는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이재욱은 tvN 토일드라마 '환혼'(홍정은 홍미란 극본, 박준화 연출), 그리고 파트2인 '환혼 : 빛과 그림자'(이하 환혼), 30부작을 견뎌내며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아낸 배우. '환혼'은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판타지 대작 드라마로,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국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를 그렸다.

이재욱은 장씨 집안의 도련님 장욱으로 분했다. 파트1에서는 철부지 도련님으로, 파트2에서는 '괴물 잡는 괴물'이라는 존재로서 극의 무게감을 잡으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고, 인생 캐릭터를 구축해내는 등 한계가 없는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배우로서의 존재감도 확실하게 남겼다.

최근 만난 이재욱은 "'환혼'의 90%는 놓아줬지만 10%는 붙잡고 있다"며 쉽게 보낼 수 없는 '환혼'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다. 1년이 넘는 시간, 30부작의 긴 회차를 견뎌낸 만큼 그 무게감도 확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이재욱은 "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작품인 것 같다.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란 장르도 그렇고 지금껏 보지 못한 환경들, 대호국, 송림, 정진각 등 어려운 단어도 많잖나. 도전의 의미로 선택한 것이 맞다고 본다. 이 정도 화제성 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환혼'은 유독 어려운 장면이 많았던 작품이다. 검을 쓰고 날아다니고, 피를 흘리고 맞고 쓰러지며 이재욱은 꼬박 1년을 달렸다. 그는 심지어 "액션의 95%는 직접 소화했다"는 비밀을 드러내기도. 보통은 배우의 신체 보호를 위해 대역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재욱은 할 수 있다는,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액션에 진심으로 임했다. 그는 "한 번 욕심을 내봐도 되지 않나 싶었다. 한 컷, 더 건지고 싶어서 제가 참여한 게 많다"고 했다.

게다가 시즌제로 진행됐던 탓에 파트1과 파트2의 3년의 시간 흐름, 깊어진 감정을 연기로만 커버해야 했던 바. 이재욱은 파트1 당시 72kg이었던 체중을 5kg 가량 감량했다. 이재욱은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캐릭터라 살을 확실히 뺐다. 중간에 힘들어서 살이 빠지기도 했다. 파트1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차가운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다. 댓글 반응으로는 '너무 야위어서 밥 좀 더 먹이라'하더라"며 "파트1의 장욱은 저와 비슷한 면이 많았지만, 파트2는 침체되고 어두운 부분이 있어서 평소 쓰는 말투도 아끼려 노력했다. 차이가 확실히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파트1과 파트2, 결말까지도 떡밥 회수가 완벽했던 드라마다. '환혼'은 정소민에서 고윤정으로 여주인공이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설득력을 보여한 작품이 됐다. 이 상황에서 두 여배우와 로맨스를 만들어야 했던 이재욱의 연기도 누구보다 중요했던 바. 이재욱은 "현장은 항상 새로움의 연속"이라며 "욱이의 파트2는 모르는 여인과의 만남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고, 우려의 말도 많았지만, 장욱의 캐릭터를 분석하기 급급해 제 캐릭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연기를 연이어 한 덕에 성장은 확실히 됐다. 언제나 '도전'을 먼저로 하는 것은 이재욱의 장점. 그는 "도전적인 사람이라 누군가를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도전하는 마음이 제 장점이다"라며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엄청 힘들다. 기대치가 항상 높아서다. 그런데 이 힘듦을 좋아한다. 멘탈적으로 부러지지 않고, 내가 왜 실패했는지를 돌아보고 '다음엔 이 방향성으로 가야지'한다. 매너리즘이 오지는 않는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재욱이 올해 팬들에게 선사하고 싶은 매력은 '바디프로필'. 그는 "바디프로필을 찍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과정인 것 같다.저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인 것 같다"며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묻는 질문에도 "바디프로필"을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재욱은 200억원 대작 '로얄로더'로 돌아온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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