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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에 출연한 10세 금쪽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의 선 넘은 참견이 이어지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금쪽이의 속마음에 부모는 오열했지만, 시청자들은 다른 포인트에서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바로 금쪽이가 동생을 대하는 태도 때문이었다.
금쪽이는 자신은 음식 먹기를 거부하면서도 동생에게 반 강제적으로 밥을 먹여주고, 간식까지 챙겨먹였다. 동생이 밥을 먹고 싶지 않다고 하면 울음을 터뜨렸고, 유치원에 간 동생이 밥을 다 먹었는지까지 확인하려 했다. 특히 금쪽이는 문장 완성 검사에서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동생의 체중이 늘었을 때'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동생의 체중이 줄어드는 것' '나의 소원은 동생 몸무게가 평생 줄지 않고 늘기만 하는 것'이라는 등 기이한 문장을 완성했다.
그러나 전문가가 바라보는 금쪽이의 상태는 생갭다 심각했다. 오은영은 "정신건강의학과가 다루는 질환 중 거식증은 사망률이 가장 높다. 거식증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강박과 불안으로 우울증이 오고 이로 인한 신체적 합병증이 있어 이중고를 겪게 된다.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오늘의 금쪽 처방은 없다. 지금 정상체중에 가깝게 회복하는 게 최우선이다. 생존에 필요한 열량조차 섭취하지 못해 심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솔루션을 보류, 방송 최초로 입원치료를 권했다.
부모는 오은영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금쪽이는 폐쇄병동에 입원하기로 했고, 이제 막 죽 뚜껑을 열어 반찬을 살펴보는 단계까지 성공한 상태다. 아이가 잘못될까봐 노심초사 하는 부모, 그리고 음식에 대한 흥미를 찾아가는 아이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응원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