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무계획 여행이지만 도전적이고 거침없다.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이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로 만난 기안84와 이시언은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서로의 운명 공동체가 되어 무모한 여행을 떠났다.
|
기안84와 함께 여행을 떠난 배우 이시언, 유튜버 빠니보틀의 섭외 과정도 떠올렸다. 김 PD는 "(이시언이) 프로그램 이야기를 듣자마자 제일 먼저 달려와줬다"며 "(이시언만의) 도시 남자스러운 매력이 있는데, 기안84와 함께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하더라. 적극적으로 임해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해외 촬영인 만큼,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신경을 썼다. 김 PD는 "촬영 기간이 길어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기 때문에, 사전에 촬영 협조도 미리 구했다"며 "아마존 촬영 당시, 흡혈 파리가 많았는데 아무리 옷을 여러 겹 껴입어도 그 사이를 뚫고 나오더라. 또 고산 지대에서 촬영할 때는 촬영 스태프와 출연진 소수만 움직여야 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
또 '태계일주'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포인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PD는 "'세계일주'라는 표현이 너무 거창한 것 같다"며 "무조건 목표가 있어야 할 것만 같은데, 멤버들은 옷 한 벌 들고 슬렁슬렁 가서 버킷 리스트를 쓱 보고 근처에서 편하게 밥을 사 먹거나 대책 없이 시간을 보냈다. 아마 시청자 분들께서도 멤버들의 자유로움을 함께 느끼시고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기안84의 필터링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들도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그는 "기안84와 이시언이 투닥거리면서 조마조마한 순간도 많이 있었다(웃음). '여행'이라는 게 아무리 친한 사람끼리 가더라도 결국에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런 모습까지 담아내는 게 여행 리얼리티라고 생각했다. 서로 안 맞는 점이 있을 수 있고, 갈등이 생길 수도 있지만 같은 목적지를 향해서 함께 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내고 싶었다. 기안84는 이시언과 여행을 다녀와서 더 친해진 것 같다고 하더라. 얼마 전에 두 분이서 놀이동산도 다녀왔다"고 흡족해했다.
'태계일주'가 그의 첫 입봉작인만큼,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김 PD는 "'한 주 한 주 방송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웃음). 아직 미래를 논하기엔 조심스럽지만, 당장 새 프로그램을 제작하라는 말보다는 지금 멤버들과 '태계일주' 다음 시즌을 준비하라는 말을 더 듣고 싶다. 저희 프로그램이 타 주말 예능 프로그램보다 일찍 시작하는데, 추운 날 밖에 계시지 마시고 집에 일찍 들어와서 재밌게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