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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거미 허락 없었으면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조정석을 못볼 뻔 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시놉시스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는 조정석은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의 드라마란 얘기를 듣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미팅 처음 하는 날 '정석 씨 제목도 안 들어보고 하겠다고요?' 그러시더라. 그때서야 제목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란 걸 알았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너무 재밌게 봐서 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정석은 "신원호 감독님이 처음 미팅할 때도 어떤 이야기일 건지 브리핑을 해주시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서 되게 좋았다. 되게 소소한 의사들의 그리고 주변에 있는 환자들의 그런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될 거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좋다고 했다"라며 밝혔다.
한편 조정석은 통장 잔고 0원에서 시작했던 어려웠던 시절 이야기도 전했다.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 역할을 해야 했다는 조정석은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어머니가 펑펑 우셨다. 그때 오기가 생기더라. 맥주 한 캔을 마시면서 TV를 봤는데 홈쇼핑에 저축보험 상품이 나왔더라. 그때 통장 잔고가 0원이었는데 기필코 한다는 마음으로 10년 만기 적금을 신청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딸 바보 모습도 드러냈는데, 조정석은 가수 거미와 2018년 결혼 후 슬하에 1녀를 뒀다. 조정석은 4살 딸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도 어릴 때 내 모습과 똑같다. 손발까지 똑 닮았다"며 웃었다.
어린 딸에게 남자친구가 생길까 걱정이라는 그는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다. 싫다는 감정보다도 나중에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싶더라"고 말해 MC들을 웃게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