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당결안' 배정근이 아내 김단하를 향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부부의 상담이 끝나고 윤종현에겐 '미션'이 한가지 주어졌다. 바로 7년 전 아내를 자신의 눈앞에서 성희롱한 친구에게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었다. 그는 복잡한 심경을 뒤로 하고 7년간 연락을 두절하고 지내던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단번에 연결되진 않았다. 그러나 결국 윤종현은 사과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기쁜 마음으로 아내에게 한달음에 달려가 결과를 보고한 그는 "내가 바로 이야기를 했었더라면, 이렇게까지 여보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을 텐데. 그치? 지금이라도 내가 이렇게 이야기해서 여보에게 위안이 되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이지연은 후에 "사과를 받은 것은 둘째 치고 남편이 한 걸음 뗐구나, 나에게 한 걸음 다가와 줬구나"라며 감동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단하는 남편 배정근을 찾았다. 배정근은 침대에 드러누워 핸드폰에만 매진하고 있었다. 김단하는 "왜 내가 카톡 보냈는데 답을 안줘?"라며 서운한 마음을 표현했지만 배정근은 "너도 어제 이랬잖아. 똑같이 대하는 데도 또 이러네"라고 무심히 대답했다. 또 배정근은 김단하의 머리로 장난치다 거부당하자 매몰차게 "가"라는 한마디를 건넸고, 심지어는 "나 오늘 부부의 방 안 간다"라며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
배정근은 전문가의 "아내가 영상을 보며 어떤 말을 하길 원했냐"는 질문에 "기대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규칙을 강요하던 아버지와 아내가 동일하게 느껴진다"며 "규율을 어겼을 때 벌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내는 물건을 던진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거기다 그가 "아내는 약속을 어기면 외출 중에도 바로 집에 돌아오게 만든다"고 고백하자, 김단하는 흥분하며 자기변호를 했지만 전문가의 제지에 중단됐다. 결국 배정근은 그간의 억울함을 모두 털어놓았다. 부부 사이 골은 깊어만 갔고, 결국 상담은 잠시 중단되었다. 전문가의 노력에도 이 둘의 관계를 회복시키기는 어려워 보였다.
마지막으로 최종안, 박해나 부부의 상담이 시작됐다. 두 사람의 관계는 박해나의 병 이후로 모든 면에서 달라졌다. 영상 속 박해나는 "남편이 시간이 지날수록 아픈 자신을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서운하다"고 전했다. 아내의 이야기에 최종안은 서운한 심정을 내비치며 어린시절 청각장애가 있던 아버지가 점점 폭력적으로 바뀌어 대화가 단절됐던 과거를 밝혔다. 그는 "아내와 멀어질까 봐 두렵다"면서 "아내와 소통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박해나는 영상을 보고 나서도 "(남편의 모습이) 모순된다"고 표현하며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데 회피한다. 똑같은 거 아닌가"라며 이해하지 못했다.
한편, SBS플러스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