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남길, 두번째 대상 "프로파일러에 바친다"→남궁민은 디렉터즈 수상['2022SBS연기대상'](종합)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3-01-01 00:51 | 최종수정 2023-01-01 00:52


2022 SBS 연기대상이 31일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렸다. 시상식 전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배우 김남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2.31/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김남길이 2019년 '열혈사제' 이후 두번째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31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신동엽, 안효섭, 김세정의 진행으로 '2022 SBS 연기대상'이 열렸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남길이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 '어게인 마이 라이프' 이준기,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등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했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김남길은 "허준호 선배님이 앞에 계신데 제가 대상을 받는 게.."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사실 저희 드라마가 연초에 방송을 해서 기대를 정말 조금도 안 했다. 이 작품은 어려운 소재였고 대중적인 부분들이 부족해서 망설였는데 잊지 않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남길은 또 "흉악범을 연기해 주신 배우분들 덕분에 작품이 완성될 수 있었다. 배역을 망설임 없이 선택하고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셨다"라며 "연기는 유명세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고 늘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악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프로파일러 여러분들께 이 상을 바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력 대상 수상자로 점쳐졌던 남궁민은 디렉터즈 어워즈를 수상했다. 남궁민은 "제가 연기적으로도 인격적으로도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사랑하는 아내 아름이도 너무 고맙다. 들뜨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주인공 '사내맞선' 커플 안효섭과 김세정이었다. 안효섭은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부끄럽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하다. '최우수'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진다.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감격했다. 김세정은 "사내맞선'을 촬영할 때 사랑하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촬영하느라 잘 못 보내드린 것 같다. 시골집 예쁘게 꾸몄으니 할아버지 손잡고 찾아오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선한 에너지 뿜는 연기자로 성장하겠다"며 울컥했다.


'베스트커플상'도 '사내맞선' 두 커플 김민규·설인아, 안효섭·김세정이 차지했다. 김민규는 "저는 하태 커플이 받을 줄 알았다. 영차 커플, '사내맞선'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고 설인아는 "저희 둘 다 예상을 못 했다. 두 커플 모두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세정은 "작년에 함께 시상을 했는데 상을 받게 돼서 기분이 이상하다.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선배가 알려줬다"며 안효섭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안효섭도 "저야말로 완벽한 파트너였다. 긍정 에너지가 아니었더라면 이렇게까지 못했을 거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니시리즈·코미디·로맨스 부문 조연상은 '천원짜리 변호사'가 휩쓸었다. 먼저 박진우는 "'천원짜리 변호사'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든든한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실 많은 분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공민정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입을 틀어막고 감격했다. 이어 "수상할 줄 정말 생각 못 했다. 이럴 줄 몰랐는데... 머리가 백지가 됐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끝으로 "작품을 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 상은 우리 팀 모두에게 주신 걸로 알겠다. 상의 의미는 집에서 생각해 보겠다. 오래 연기하는 배우 되고 싶다"며 감격했다.

신스틸러상 트로피는 '천원짜리 변호사' 김자영, '우리는 오늘부터' 남미정, '오늘의 웹툰' 임철수가 가져갔다. 김자영은 "상이 굉장히 무겁다. 너무 기쁘고 감사드린다. 떨려서 머리가 하얘진다. 내년엔 모두 행복한 일이 많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미정은 "후보라고 해서 놀러 왔는데 상을 주셔서 정신이 나갔다. 올 한 해 힘들었을 어머니, 이 상이 힘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베스트퍼포먼스상은 '천원짜리 변호사' 이청아가 받았다. 이청아는 "사실 상 받을 거 알고 왔다. 특별출연인데 계속 오라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전에는 준비를 못 하고 받아서 수상소감이 엉망이라는 핑계를 대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엔 일주일 전부터 준비를 했는데 어떤 말을 해야할지 계속 바뀌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아까 연기를 한 장면을 보니 제 캐릭터는 꿈같은 역할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 SBS 연기대상이 31일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렸다. 시상식 전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배우 배인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2.31/
신인상은 배인혁, 김현진, 려운, 장규리, 공성하, 이은샘이 공동 수상했다. 먼저 '왜 오수재인가'와 '치얼업'에서 활약한 배인혁은 "올 한 해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의미 있는 상도 받아 영광이다. '왜 오수재인가'를 통해 많이 성장하고 배웠고, '치얼업' 촬영장에서 밝게 촬영해 준 배우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치얼업' 촬영 중 13년 동안 키운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그때 스스로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화도 났다. 강아지도 그곳에서 기뻐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치얼업' 김현진은 "1년 동안 함께한 '치얼업' 팀들 고생 많았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좋은 일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려운은 "정말 받을 줄 몰랐는데 받아서 머릿속이 하얘진다"며 감격했다.

그런가 하면 김강훈은 '베스트 팀워크 상' 시상자로 등장한 것만으로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지원이 훌쩍 자란 김강훈의 모습을 보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키가 정말 많이 컸다"며 놀라자, 김강훈은 "11cm가 자라서 171cm가 됐다. 저도 이제 중학교 2학년이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김강훈은 "작년에 '라켓소년단'으로 값진 경험을 했다. 그런 게 진짜 팀워크라고 느꼈다"며 지난해 활약을 돌아보기도 했다.

다음은 '2022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김남길(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디렉터즈 어워드=남궁민(천원짜리 변호사)

▲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판타지 드라마)=이준기(어게인 마이 라이프),

▲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 드라마)=김래원(소방서 옆 경찰서), 허준호(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왜 오수재인가)

▲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안효섭(사내맞선), 김세정(사내맞선)

▲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진선규(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승연(소방서 옆 경찰서)

▲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김민규('사내맞선'), 김지은(천원짜리 변호사)

▲베스트커플상=김민규·설인아(사내맞선) 안효섭·김세정(사내맞선)

▲베스트퍼포먼스상=이청아(천원짜리 변호사)

▲베스트팀워크상='치얼업' 테이아 팀

▲조연상(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강기둥(소방서 옆 경찰서), 김재경(어게인 마이 라이프)

▲조연상(미니시리즈·코미디·로맨스)=박진우(천원짜리 변호사), 공민정(천원짜리 변호사)

▲신스틸러상=김자영(천원짜리 변호사), 남미정(우리는 오늘부터), 임철수(오늘의 웹툰)

▲청소년연기상=김민서(소방서 옆 경찰서), 이유진(왜 오수재인가)

▲신인상=배인혁(왜 오수재인가·치얼업), 김현진(치얼업), 려운(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성하(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이은샘(치얼업), 장규리(치얼업)

joyjoy9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