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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정확히 6번이나 "안돼요"," 싫어요"를 외친다. 엄마에게 보여주며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까지 나온다.
이 장면은 다시 보면 의붓딸은 거듭 거부 의사를 밝힌다. "하지마세요. 싫어요. (엄마에게 잡힌 팔을 보며) 당겨요. 안돼요. 싫어요. (엄마를 보며)봤어요? 싫어요. 아아악 싫어요. 아아악"이라는 딸의 외침이 이어진다.
방송 이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 게시판에는 해당 방송과 관련한 시청자들의 항의와 폐지 요구 글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남편은 아이가 너무 예쁘다며 꼭 끌어안고 '가짜 주사놀이'라며 '똥침' 찌르는 장난을 쳤고, 아이는 그게 싫다며 놓아달라고 외쳤다. 옆에서 아내 또한 '하지 마라'며 말렸지만, 남편은 "딸과 몸으로 놀아주는 타입"이라며 애정 표현이라고 해명한다.
이를 보고 깜짝 놀란 오은영은 "우리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남의 팬티 속을 만져도 안 되고, 내 것을 보여줘도 안 된다'고 말한다. 만 다섯 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 아이의 생식기 부위를 직접 만지지 말라고 한다. 그게 아이에 대한 존중이다. 주사를 팔에 안 놓고 엉덩이에 놓던데,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되는 부위다. 더군다나 가족이 된지 얼마 안 된 경우에는 더 조심해야 되지 않겠냐"며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제작진이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인 편집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유튜브도 아니고 지상파, 그것도 교양국에서 자체 검열 없이 이런 내용을 내보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사연자 부부와 딸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일반인인데 얼굴까지 다 공개되고 이렇게 비난여론이 들끓는데 이후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겠냐"는 주장도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다.
실제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4.8%, 2049 시청률 1.5%로, 19일 방송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이가 남편을 빼고 그린 가족 그림을 보는 장면에서는 순간 시청률이 6%까지 올라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