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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호적메이트' 국민그룹 god 탄생 비화가 밝혀졌다.
20일 방송한 '호적메이트'에서는 솔지 남매의 첫 캠핑, 조둥이네 건강검진 준비기, 그리고 사촌 형제이자 같은 그룹 멤버인 god 박준형, 데니안의 로드 트립이 그려졌다.
솔지 남매는 EXID 혜린, 정화와 함께 캠핑도 즐겼다. 동생의 동료인 EXID 멤버들이랑도 친하게 지낸다는 허주승. 이들은 캠핑장에서 맛있는 음식, 한 잔의 술과 함께 진솔한 대화도 나눴다. 허주승은 솔지가 갑상선 항진증으로 아팠을 때 이야기를 꺼내며 "아파서 집에 혼자 있는 동생을 보는 게 미안했다. 나는 아파도 수술도 안 하고 일할 수 있는데 솔지는 그게 아니니까"라며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솔지 오빠는 "동생을 위해서 죽을 수도 있다"고, 솔지는 "오빠를 위해서 다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끈끈하고 두터운 솔지 남매의 우애가 스튜디오까지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조둥이 조준호와 조준현은 건강검진을 준비했다. 조준호는 10년 만, 조준호는 인생 첫 건강검진이었다. 이들은 검진 전에 사전 몸 상태 체크에 나섰다. 조준현은 혈변과 피부병을, 조준호는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때 중요 부위를 맞고 혈뇨를 본 사실을 밝히며 걱정했다. 또한 내시경을 위해 장을 비우는 약을 먹은 조둥이는 밤새도록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스튜디오 안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심지어 병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계속 화장실 신호가 찾아와 이들이 무사히 건강검진을 마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사촌 형제인 god 멤버 박준형과 데니안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박준형의 올드카를 타고 로드 트립을 떠난 두 사람은 가장 먼저 세차장을 찾았다. 박준형이 이곳을 첫 번째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바로 취사가 되는 세차장이었기 때문이었다. 박준형은 어려웠던, 연습생 시절 동생들에게 만들어주던 고추장찌개를 다시 한번 만들었다. 이를 먹으며 추억에 빠진 두 사람은 god 탄생 당시 비화에 대해 서로 이야기했다.
지금의 god를 있게 한 일등 공신은 바로 박준형의 친누나였다. 영화 '비트' 개봉 당시 정우성의 스타일리스트였던 누나가 열쇠고리에 박준형의 사진을 넣고 다녔고, 이를 본 소속사 사장이 박준형을 캐스팅했던 것. 이어 박준형이 다른 소속사 연습생이던 데니안을, 데니안이 같이 연습하던 손호영을 데리고 오며 god의 멤버 중 반 이상이 꾸려졌었다.
28세에 모든 걸 걸고 미국에서 한국에 넘어와 우여곡절을 다 겪은 박준형은 2집 성공 이후 미국에서 한인들에게도 god 이름이 알려지고, 어머니가 자랑스러워했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런 박준형을 데니안은 "제2의 아빠"라고 말하며 자신을 포함해 어렸던 다른 멤버들 사이에서 중심을 지켜준 박준형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데니안을 "막둥이"라고 말한 박준형은 "아빠 역할보다는 잔소리만 했다. 별 탈 없이 말 들어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화답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