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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고은(31)이 "전설적인 한예종 10학번 김성철, 이상이에게 울고 빌며 뮤지컬 연기 노하우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영웅' 첫 촬영이 기모노를 입고 연못 앞에서 짧게 노래를 부르는 신이었다. 그때 한 번 경험을 해보고 싶어 일부러 뒤의 장면 부분까지 노래를 다 불렀다. 감정을 느끼면서 끝까지 노래를 불러봤을 때 잘 안 된다는 걸 느끼고 이후에 연습을 훨씬 더 많이 하려고 했다. 개인 연습실을 대관해 감성을 내면서 노래를 하는 연습을 하려고 했다. 스트레스가 나에게는 연습을 더 많이 하게 해준 좋은 영향이었다"고 덧붙였다.
전설의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10학번'이기도 한 김고은. 동기였던 김성철, 이상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김고은은 "김성철, 이상이는 내가 제일 괴롭혔던 친구들이었다. '영웅' 촬영 전 연습 당시 '제발 한 번만 내 연기를 봐달라'며 울고 빌었다. 신세한탄도 했다. 나는 사실 뮤지컬 연기를 고등학교 때부터 훈련이 됐고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두 사람에게 내 연기를 보여줬는데 '어떻게 된거야?' '왜 이렇게 퇴보됐어?'라고 하더라. 두 사람의 직언에 소리를 내는 법을 알려달라며 주저 앉아 울기도 했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하고 싶다. 두 사람이 없었다면 이겨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나라사랑 동기사랑인 것 같다"고 웃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