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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같이 자자는 남편을 피하는 아내의 고민을 서장훈이 속시원히 풀어줬다.
3년 전부터 일주일에 1~2번만 동침하고 나머지는 딸과 거실에서 잔다고. 아내는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딸과 tv보다가 자연스럽게 잠든다"라고 했다. 이어 "딸도 이제 슬슬 아빠 눈치를 보더라. '엄마 오늘 같이 잘 수 있어?'라 하더라"라 했고 남편은 "저도 아내와 잠들기 전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수근은 "이건 되게 좋은 상황이다"라 칭찬했지만 아내는 "퇴근 후 집안일을 하다보면 저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남편은 취침 시간대도 달라서 자연스럽게 따로 자게 됐다"라고 했다. 남편은 "저는 10시에서 11시에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난다"라 했고 아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혼한지 17년차라는 부부에게 서장훈은 "아내 입장에서는 서로 좋고 싫음을 떠나 동침이 썩 편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미 거실에서 자는 게 습관이 된 거다. TV보다가 잠드는 게 익숙해졌으니 불 딱 끄고 자라고 하면 잠이 안온다"라며 꿰뚫어봤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한테 말은 못하는데 자려고 누우면 남편이 스킨십을 하려고 하는 거다. 아내도 44살인데 안방에만 들어가면 사람 귀찮게 가만두지 않으니까 그러는 거다. 척 보면 답이 나온다. 그것도 신혼 때나 좋지. 이제 나이도 먹지 않았냐"라 공감했다.
아내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남편은 "제가 스킨십을 좋아한다"라 했다. 고등학생 중학생 자녀를 뒀다는 부부, 남편은 "저는 지금이라도 막둥이를 낳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표현했지만 아내는 고개를 저였다. 아내는 "남편과 대화도 하고 싶긴 한데 남편이..."라 했고 남편은 "저는 육체적 교감을 중요시하고 아내는 정신적 교감을 더 원한다"라 밝혔다. 이수근은 "비결이 있냐"라 물었고 남편은 "저는 운동을 많이 한다"라며 자신감 있게 답했다.
'불안하지 않냐'는 질문에 아내는 자신있게 "괜찮다"며 오직 아내 뿐인 남편을 믿었다. 서장훈은 "주말엔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와라. 뭘 하든 분위기가 중요하지 않냐. 아내는 식구들 챙기느라 힘들었다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하는데 남편이 성화면 힘들지 않냐"라 조언했다. 이어 아내에게는 "이런 남편과 만나는 건 좋은 거다. 17년차인데 복 받은 거다. 가끔은 아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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