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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분당 금싸라기 땅주인 된 송중기. 노태우-DJ-YS의 등장에 비행기 폭파사건까지, 송중기의 본격 '재벌 손자 입성기'가 역사와 맞물리면서 쉴새없이 몰아쳤다.
지난 2회 방송에서는 순양가의 경계선 너머로 향하는 진도준의 분투가 그려졌다. 순양가의 비서에서 막내아들로, 극적 회귀를 맞은 진도준(김강훈 분)은 자신이 알고 있는 과거가 그대로 반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즈음 진양철(이성민 분)은 반도체 사업의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도미노처럼 줄지어 선 문제들을 끊기 위한 방법은 정권 차원의 협조뿐이었다.
이어 자신이 기억하는 미래를 이용해 진양철이 직면한 문제들을 풀어낸 진도준. 진양철에게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지지 않을 만큼새우 몸집을 키워라"라며 영신반도체 매각 시간을 알려줬다. 이어 비행기 폭파 사건에서 진양철을 간발의 차로 구하는 묘수까지 보이며 진양철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진도준의 말대로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됐고, 진양철은 반도체 독점 사업권을 따냈다.
진도준은 진양철과 독대하는 사이가 됐고, 약소한 상금 대신 땅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진도준이 선택한 곳은 분당. 물론 미래에 대한 기억 속에 이곳이 바로 금싸라기 땅이 될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 그런 진양철은 "거긴 별 볼 일 없는 땅 아니냐"고 놀라면서 "5만 평이면 되냐"고 말했다.
도준은 이어 외부인 취급을 받던 자신의 가족들을 받아들여달라 거래를 청했고, 이로써 순양가의 내부에 완벽히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도 엄청난 딜을 하면서 진양철을 놀라게 한다. 진양철은 "나한테 없는 게 너한테 있어야 거래다. 나한테 없는 게 있을 거 같냐"고 말했고 진도준은 "순양가에선 아무도 받지 못한 걸 내가 갖게 해주겠다. 대한민국 최고 학부 서울법대 합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진도준은 서울법대에 수석 합격했다. 진도준은 취재진 앞에서 "순양그룹 진양철 회장님의 손자 법대 96학번 진도준"이라며 자신을 당당하게 소개하면서, 3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