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민지영 김형균 부부가 두 번의 유산과 암 투병 등 폭풍처럼 휘몰아친 결혼 5년사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이들 앞에 남편 김형균과 등장한 민지영은 "(협의이혼서를) 대신 제출해 주셔도 감사하다"며 협의이혼 신청서에 대해 "올해 8월 초에 저희가 합의하고 사인을 한거다. 이혼 서류에 사인을 하고 외부에 공개하는건 처음이다. 심장이 두근두근거린다"고 털어놨다.
유진은 "아직 (이혼 서류를) 접수한 것은 아니죠?"라고 물었고, 이에 민지영은 지난 5년간의 결혼 생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두 사람은 성향이 정반대라고. 민지영은 "우리는 늦은 나이에 만나서 각자의 개성이 너무나 뚜렷했다. 남편은 내가 원하는게 있어도 본인이 싫으면 안한다. 결혼하고 본인이 원하는 건 다 하는데, 내가 원하는 건 한번도 해본 적 없다. 5년 동안 정말 참고 살았다"고 전했다.
|
이후 1년 반 뒤 다시 새 생명이 찾아왔지만, 안타깝게도 '자궁외 임신'이어서 또 한번 유산하게 됐다. 민지영은 "유산 후 임신에 집착하면서 살았다. 결국 내 건강을 위해 남편이 임신 계획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부부관계가 형벌처럼 변했다. 일상생활마저 불가능해졌다"며 "두번째 유산을 겪은 후 지독한 산후풍도 앓았다. 온몸의 뼈마디가 부저질 것처럼 아팠다. 그때부터 정말 우리가 힘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유산 후 몸이 회복 안 된 상태에서 시부모님의 집들이 초대를 위해 무리하게 3일간 밤낮으로 청소를 했다는 민지영은 "남편은 도와주지 않았다. 집들이 후에 발톱이 다 빠졌다. 그때부터 부부싸움을 많이 하게 됐다. 급기야 남편한테 '나 너무 힘들어서 암 걸릴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남편이 내 말을 귀 기울어 주지 않더라"고 전했고, 김형균은 "제가 나쁜 남편이었던 것 같다. 반복되는 싸움에 저도 지쳐갔다. 오해가 쌓이고 쌓였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그토록 힘든 시기에 설상가상으로 민지영의 반려견마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여기에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반려견이 떠난 지 40일 만에 민지영이 갑상선 암 판정을 받았다고. 민지영은 "몸 상태는 점점 안 좋아 졌지만, 암 수술을 미루고 3개월 내내 난자 채취를 시도 했다"고 고백했다.
|
김형균은 "난 이혼하기 싫었다. 어쩔 수 없이 협의이혼서에 사인하니 아내가 안아줬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민지영은 "이혼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우리의 미래가 너무 무서웠다. 남편의 얼굴이 잿빛으로 변했더라. 나랑 같이 살다가는 이 사람 죽겠구나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런데 운명처럼 지난 8월 벌어진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인해 부부관계가 달라지게 됐다. 민지영은 "이혼서를 금요일에 쓰고 오토바이 데이트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오토바이 사고가 났다. 공사로 인해 바퀴가 걸려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그런데 남편도 부상이 심각한 상태에서 내가 2차 사고 나는 걸 막기 위해 달려오는 차를 온 몸으로 막고 있더라"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민지영은 "사실 힘든 시간 동안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 유언도 남겼다. 신이 그래서 나한테 벌을 준 것 같더라. 마치 이혼 서류 접수 전 되돌아볼 기회를 주신 것 같았다"며 "각각 반대쪽 팔이 다쳐서 깁스를 하게 됐다. 서로의 도움을 받아서 생활을 했고, 사이가 많이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현재는 관계가 원만하게 회복됐다고 전했고, 이에 유진, 은지원, 황제성은 응원과 위로를 건넸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