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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민지영이 남편이자 쇼호스트인 김형균과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며 눈물로 극적 화해, '협의이혼 신청서'와 뜨거운 안녕을 고해 뭉클함을 안겼다.
곧이어 무슨 사연이 숨어있을까 노심초사하면서도 '안녕지기'들은 민지영, 김형균 부부의 새 출발을 돕고자 비지땀을 흘렸다. "꽃게탕이 먹고 싶다"는 민지영의 위시리스트를 이뤄주기 위해 직접 강화도 5일장을 찾아 싱싱한 꽃게를 사온 뒤 푸짐한 꽃게탕을 대접했다.
'안녕지기' 3인의 정성스런 요리를 맛있게 먹은 두 사람은 이후 '협의이혼서'를 쓰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김형균은 "시작부터 좀 잘못됐던 게, 우리가 늦은 나이에 결혼하다 보니까 아이에 대해서 좀 내려놨는데,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며 운을 뗐다.
민지영은 "너무 힘들어서 진짜 암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반려견이 떠나고 실제로 40일 만에 (갑상선) 암 판정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눈물이 쏟아져 주체할 수 없는 민지영에게 황제성은 "이 모든 일 중에 누나(민지영) 탓인 건 하나도 없다. 이 얘기는 꼭 해주고 싶다"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두 번의 유산과 암 판정 등 악재가 겹치며 결혼생활 역시 삐거덕거리기 시작했다는 민지영, 김형균 부부는 결국 서로의 앞날을 위해 협의이혼 신청서에 사인하게 됐다고. 하지만 민지영, 김형균 부부는 지난 8월 갑작스럽게 당한 오토바이 사고를 계기로, 서로를 향한 사랑이 변함없음을 깨닫게 되어 이혼 서류 접수를 미루게 되었다.
민지영은 "만약 결혼을 안했다면, 허니문베이비를 임신 안했다면, 아이를 갖기 위해 노예처럼 생활하지 않았다면, 여러 생각에 힘들었고 도망가고 싶었다. (남편에게) 도망가자고 했더니 진짜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같이 도망가기로 했다. 다 접고 목적지 없는 신혼여행을 멀리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잠시 후 민지영은 '하이바이 룸'으로 들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의 추억이 깃든 사진과 꽃길, 풍선 등으로 예쁘게 장식된 방 안에는 남편이 보내는 영상 편지도 준비돼 있었다. 영상 속에서 김형균은 "우리 결혼식 영상을 봤는데 정말 부끄러웠다. 아내를 지켜주는 든든한 남편이 되기로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하나도 지키지 못했다.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면 모든 실수를 만회하고 평생토록 옆에서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남편이 되고 싶다. 나와 함께 다시 신혼여행을 가주기로 해서 고맙고 사랑한다"며 두 번째 프러포즈를 했다.
민지영은 '하이바이 룸'에서 나온 뒤 꽃다발을 주며 다시 무릎 꿇은 남편의 손을 따듯하게 잡았고, 두 사람은 '협의이혼 신청서'를 불에 태웠다. 여기에 "뽀뽀해"라는 '안녕지기 3인방'의 요청이 쏟아지자 행복의 키스로 '안녕하우스'에서의 하루를 마감했다. 이처럼 결혼 5년 간 갖은 풍파를 함께 한 민지영, 김형균 부부는 '협의이혼서'와 뜨겁게 '바이'를 고했고, 두 사람의 굳건한 사랑을 함께 지켜본 시청자들도 감동을 표했다.
MBN 공감 리얼리티 '뜨겁게 안녕'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