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이탈리아 TV 고발 프로그램의 파파라치식 보도로 신상과 주거지가 노출된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취재 윤리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다니엘레는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이레네 마르티니'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여성과 실제 만남 없이 약 1년 동안 온라인상으로만 열애를 했다. 그러나 이레네 마르티니는 60대 남성 자카리아가 만든 가상 인물이었다. 당시 하이에나쇼는 유가족의 인터뷰를 토대로 다니엘레가 여성의 정체를 알고 충격에 빠진 나머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방송했다.
하이에나쇼는 자카리아의 주거지를 찾아가 기습적인 인터뷰도 시도했다. 자카리아는 고령의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었고 당시 집근처에서 휠체어를 탄 어머니를 돌보고 있었다. 하이에나쇼의 인터뷰 요청에 자카리아는 집안으로 도망쳤다. 하이에나쇼에서는 자카리아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얼굴을 제외한 그의 신체적 특징들은 모두 공개가 됐다. 또 주거지와 짐 대문 역시 노출됐다.
자카리아의 변호사는 "고인이 방송 이후 집 근처에 걸린 플래카드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이에나쇼는 지난 8일 방송에서 자카리아의 극단적 선택을 언급하면서 "비극 안에 또 하나의 비극이 생겼다"고 말했지만 "앞으로도 이런 사건을 계속 다룰 것"이라고 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