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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이종혁이 두 아들 탁수, 준수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이종혁은 훈남으로 폭풍 성장한 첫째 아들 탁수가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합격, 아빠의 뒤를 잇는 배우를 꿈꾸는 것에 대해 "경쟁률이 되게 센데 붙어서 좀 대견하긴 했다"며 "(배우를) 추천은 안 했는데 막지는 않았다. 탁수가 예고를 다녔고, 예고에서도 (성적이) 꽤 괘찮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들 탁수의 연기력에 대해 "솔직히 별로였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그래서 탁수가 내 앞에서 연기하는 걸 안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종혁은 탁수가 제안받은 소속사가 있냐는 질문에 "그런 건 아직 없다"고 답했고, 연예 기획사를 운영 중인 송은이는 "우리 회사 어떠냐. 김신영, 신봉선, 안영미, 장항준이 있다"며 어필했다. 이에 이종혁은 "나쁘지 않다. 탁수가 유머 감각이 떨어지는데 거기 가면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 얻을 수 있을 거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계약 조건과 계약금에 대해 "소속사가 알아서 하지 않겠냐. 그런 건 신경 안 쓴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계약금에 손 안 댈 거냐는 말에 "계약금은 댈 거다. 애가 너무 목돈 만지면 안 된다"고 속내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종혁은 준수와 과거 함께 출연한 '아빠 어디가' 등 방송 출연료의 행방을 묻자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면 안 되냐"며 회피해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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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은 이날 "학부모 모임에도 웬만하면 안 나가고, 교육열도 별로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교육열이 있으면 뭐 하냐. 애도 스트레스 받고, 학원비도 비싼데 성과가 안 나오면 우리도 스트레스받으니까 차라리 그 돈으로 맛있는 걸 먹자고 생각했다"며 "애한테 학원 다니는 거 좋냐고 물어봤을 때 모르겠다고 하면 일단 성적 확인하고 안 나오면 계속해봐야 돈 낭비라고 생각해서 '고기나 먹고 여행이나 가자'고 했다"며 자신만의 쿨한 교육관을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애주가로 알려진 이종혁은 성인이 된 아들 탁수와도 술을 마신 적이 있냐는 질문에 "설날에 같이 마셨는데 뚜껑이 빨간 소주를 마시더라. 7병을 사 와서 둘이 다 먹고 모자라서 집에 있는 막걸리도 마셨다. 난 다음날 해장하고, 아들은 하루종일 잤다. 내가 이겼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탁수가 술 마시고 속 이야기를 하더라. '사실 아빠를 배우로서 존경한다'고 하길래 쑥스러워서 '그런 얘기 하지 마'라고 했더니 '조용히 해. 내가 이야기하고 있잖아'라면서 날 자리에 앉혔다. 너무 귀여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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