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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SBS플러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가 벽에 자기 머리를 쿵쿵 찧고, 불만이 생기면 순식간에 엄마를 때리며 수시로 돌변하는 5살 아이의 사연을 다뤘다. 아이는 감정이 격해지면 어김없이 "살려줘! 도와줘!"라고 또래들이 쓰지 않는 말을 외쳤다. 그런 아이를 보며 엄마는 "그 때 그러지 않았으면, 지금 아이가 저렇게 나쁘게 되지 않았을 텐데…"라며 눈물과 함께 자책했지만, 아이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들은 뒤 용기를 냈다.
이미 주인공의 엄마도 아이가 뭔가 다름을 느끼고 있었다. 엄마는 "조금 다른 우리 아이가 혹시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아닐까 생각했지만, 사실일까 두려워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부모의 걱정대로 전문가의 진단에서도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는 결과가 나왔다. 눈물을 쏟은 엄마는 "제가 한때 너무 힘들어서, 아이가 저를 목놓아 부를 때 안아주지 못했고 아이에게 부정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며 자책했다.
그러나 송 전문의는 "엄마의 스트레스나 일부 사건만으로 자폐 스펙트럼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부모님의 잘못이 아니라, 자폐 스펙트럼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정상적인 환경에서도 발생한 사례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 "정확한 진단을 통해 부모가 할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을 명확히 정하고, 아이의 발달을 위해 노력하는 게 급선무"라고 다독였다. 그리고 그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아이의 자조(스스로 하기) 기능을 늘리고 말할 수 있는 단어를 적절하게 늘려주는 것이 우리 아이가 사회 속에서 성숙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상황 해결을 위해 아빠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빠는 자상했지만, 바라보고 침묵하며 놀아주는 편이었다. 그 대신 아이의 대답과 관계없이 대화 시도를 해야 한다고 솔루션이 제시됐다. 아이의 부모는 "가장 두려운 건 아이를 두고 내가 먼저 죽는 것",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내 욕심으로 아이를 낳아 힘들게 한 것"이라며 걱정, 슬픔, 자책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송 전문의는 "그런 마음을 접어두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양육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모를 응원했다.
주인공 아이는 간단하지만 스스로 하지 않았던 양말 신기와 간식 포장 뜯기 등에 도전하고, 부모는 이를 적극적으로 칭찬해주는 솔루션을 받았다. 부모가 먼저 안 될 거라고 단정짓지 말고 아이가 도움을 청할 때만 도와주는 것이 포인트다. 두 번째 솔루션은 '즐거운 안녕'이었다. 방에 잠깐 다녀오는 것조차 막는 아이였지만, "엄마 갈게!"를 외친 뒤 1초 만에 "엄마 왔다!"며 엄마가 나타나는 상황을 접하며 분리불안 극복 연습을 반복했다. 또한 항상 아이 혼자 밥을 먹이던 습관을 깨고, 세 식구가 함께하는 식탁문화를 만들었다. 아이는 식사하는 아빠를 유심히 보고 스스로 잘 먹는 모습을 보였다.
MC 이현이와 송 전문의는 "긴 육아 레이스에서는 두 번 성공하고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실패한 게 아닙니다. 두 번 성공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라고 강조했다. '우아달 리턴즈'의 '찾아가는 육아 코칭'은 스스로 노력하는 아이, 호응하며 기다려주는 부모를 만들어냈다.
한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는 SBS플러스와 LG유플러스의 공동 제작으로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 SBS플러스에서 볼 수 있으며, LG유플러스(아이들나라)에서도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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