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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최근 불거진 소속사 대표의 폭행설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입장이 늦어진 점에 대해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강요에 따라 '회사와 상의 없이 SNS 업로드를 할 시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각서를 작성한 바 있어, 저희의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전까지는 팬 여러분들과의 소통을 하루빨리 재개하고 싶었으나, 조심스러웠던 점에 대한 너른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그룹 활동 이후 지금까지 행복한 시간도 있었지만 고통스러운 시간도 보내야만했다"며 "이번에 저희의 피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을 때는, 여태까지 이룬 것들이 물거품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 그러나 이제는 두려운 마음을 뒤로 하고 모두 함께 용기를 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 팬분들 덕에 2년이란 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울고 싶을만큼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날들도 있었지만,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함성을 기억하고, 응원 메시지들을 보고 또 보며 잠을 청하는 것이 저희를 버티게 해준 유일한 힘이었다"고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향후 활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멤버들은 "앞으로도 저희는 지금처럼 꿈을 향해 끝까지 달려 나갈 예정"이라며 "저희는 좋은 음악과 무대로 팬분들 앞에 다시 설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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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엑스는 지난해 6월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으로, 멤버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기존 보이그룹 출신 멤버들로 구성됐다. 지난달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멤버가 미국 현지에서 소속사 대표에게 폭행과 폭언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의 목격담과 녹취담이 퍼졌다.
이와 관련해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목격담은 지난 9월 미국 투어 종료 후 식사 자리에서 일어난 상황이라며, 당시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다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모든 오해를 푼 상황이라고 밝힌 바다. 그러나 이는 멤버들의 입장이 아니라는 점과, 소속사 대표 때문에 멤버들이 사비로 항공권을 구입해 매니저 1명과 귀국했다는 점 등이 알려져 논란이 더 커졌다.
다음은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밝힌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 그리고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과 사건의 당사자인 저희의 입을 통하여 현재 상황을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작은 소통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저희 멤버들은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강요에 따라 '회사와 상의 없이 SNS 업로드를 할 시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각서를 작성한 바 있어, 저희의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전까지는 팬 여러분들과의 소통을 하루빨리 재개하고 싶었으나, 조심스러웠던 점에 대한 너른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그룹 활동 이후 지금까지 행복한 시간도 있었지만 고통스러운 시간도 보내야만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저희의 피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을 때는, 여태까지 이룬 것들이 물거품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두려운 마음을 뒤로 하고 모두 함께 용기를 내기로 했습니다.
저희 그룹은 좌절의 시간을 딛고 모인 열 한 명의 멤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손에 쥐게 된 두 번째 기회였습니다.
저희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오직 저희를 기다려 주시고, 믿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었습니다. 팬분들 덕에 2년이란 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울고 싶을만큼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날들도 있었지만,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함성을 기억하고, 응원 메시지들을 보고 또 보며 잠을 청하는 것이 저희를 버티게 해준 유일한 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지금처럼 꿈을 향해 끝까지 달려 나갈 예정입니다. 저희는 좋은 음악과 무대로 팬분들 앞에 다시 설 것입니다. 같은 목표를 가진 열 한 명의 멤버와 저희와 같은 꿈을 가진 팬분들은 저희에게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걱정하고 기다려 주셨는데 소식이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용기 내 말씀드린 진심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OX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