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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父, 매달 80만원씩 용돈+카드값"…오은영 "기생자식+빨대족" 돌직구[SC리뷰]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2-11-05 00:29 | 최종수정 2022-11-05 06:50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태사자 출신 김형준의 충격적인 경제 개념에 대해 오은영 박사가 돌직구를 날렸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태사자 멤버 김형준과 어머니가 방송 최초 동반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형준의 어머니 김견지 씨는 충격적인 제보를 했다. 어머니는 "철이 없는 아들이다. 아직까지 아버지가 공과금과 용돈 등을 내주고 있다. 답답할 때가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아들과 대화해 봤냐"라는 질문에 "아들 집에는 안 간다. 보고 싶지가 않다"라며 "장래가 걱정이 된다. 이제 충분히 책임을 질 나이가 됐다. 이제 마음을 먹고 시작했으면 좋겠다"라고 아들을 놀라게 했다.

어머니의 제보에 김형준은 "아직까지 부모님께 용돈 드려본 적이 없다"며 솔직하게 인정하며 "아버지가 매달 80만 원 씩 주신다. 카드 리볼빙 등으로 생활한다. 연체를 막기 위해 쓴다. 그게 쌓이다 보니까 5000만 원까지 간 적이 있다"라고 털어놔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김형준은 "태사자로 인기를 얻었을 때 명품을 좋아했었다. 또 그 이후 연기자로 변신했었고, 어느 소속사에서는 계약금을 1억까지 준다고 했었다. 그래서 막 쓰기 시작했고, 한달에 7~800만원 씩 썼었다. 아버지가 그때 '이번 달 얼마냐'라고 하면 '이번 달은 600만원이다'라고 쉽게 얘기했었다. 그때는 잠깐 아빠에게 돈을 빌렸다고 생각하고 썼는데 그게 20년 가까이 됐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돈 사고를 친 적이 있냐"라고 물었고, 김형준은 "제가 한국외대 수석으로 입학했다. 학교 들어갔더니 4년 장학금을 받았다. 그때 등록금을 냈던 213만 6000원을 돌려 받고, 부모님에게 얘기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그 돈으로 친구들과 나이트클럽과 술로 다 썼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형준은 "4년 장학금을 받았는데 1학년 1학기 때 그 돈으로 술을 먹느냐고 학사경고를 받았다. 그래서 1학기 한 번만 받게됐다. 근데 아버지가 교육비 납입증명서를 떼오라고 했는데 알고 나서도 혼내시지 않았다. 근데 저도 궁금하다 아버지가 왜 혼내지 않았을까"라고 이야기?다.


오은영은 "40대가 넘어서도 경제적 도움을 받으면서 부모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기대는 사람을 '기생자식'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부모의 연금, 노후준비자금 등을 빨아 먹고 산다고 해서 빨대족이라고 부른다"라고 김형준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이윤지는 "태사자 인기가 최고였는데 돈이 좀 남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김형준은 "저희가 계약을 잘못한 것 같다. 계약서에 '앨범 10만 장이 나가면 소정의 금액을 지급한다' 이렇게 한 줄 써있었다. 그래서 멤버들과 저희집으로 피신했다. 그때 매니저가 와서 돈을 받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인기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경제적 관리는 부모님에게 배워야 한다. 근데 그 시기를 놓치면 많은 문제가 생긴다.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사람이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때 김형준의 어머니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김형준은 어머니에게 "오랜만에 본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오은영은 "인터뷰 영상을 같이 봤다. 어머니가 깊은 한숨을 쉬던 게 기억이 난다. 깊은 한숨은 깊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아들이 염려되는 게 보였다"라고 이야기했고, 김형준의 어머니는 "다시는 이런 아들 두고 싶지 않다"라는 속내는 내보여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오은영은 "마흔이 넘는 아들에게 경제 지원을 한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고, 어머니는 "저도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태사자라는 리더가 그렇게 몰락한 뒤에는 도와 줄 수 밖에 없었다. 저보다 남편이 말 없이 해주는 편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들은 혼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어머니는 "제가 시댁에서 교육의 서열은 아버님, 어머님, 저였다. 서열 3위였다. 제자리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형준 씨는 경제적인 부분을 타인에게 기대고 있기 때문에 피터팬 증후군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피터팬 증후군이 있는 분들은 부모님들에게 아낌 없는 지원을 받는다. 근데 그런 분들은 '내가 부모님 만큼 헌신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사회적인 무력감에 빠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어머니는 시간을 되돌려 아들이 25살이 당시라면 어떤 조언을 하겠냐라는 질문에 "경제적인 독립을 철저하게 요구 할 것 같다. 25살이면 깊이 배울 건 배우고 기초부터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46살의 형준이가 25살 형준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김형준은 "그렇게 살면 큰일 난다. 네가 잘해서 태사자가 잘 된 것도 아니다. 넌 지금 분명 들으면서 한 귀로 흘려 들으면서 네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겠지만 세상은 엄마 아빠가 막아 줄 수 있는 게 아니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니지만 뭐든 시작부터 해봐라"라고 조언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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