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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이태원 참사 애도'에 당한 봉변…이것이 끝이 아니다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2-11-01 00:12 | 최종수정 2022-11-01 05: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이찬원이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가 봉변을 당했다.

31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이찬원 봉변 사태 실체-현장 관계자가 직접 밝힌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찬원은 지난 30일 전남 화순에서 진행된 '제1회 테마파크 소풍 가울대축제'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로 인해 국가애도기간이 발표됐고, 행사에 참석해 무대에는 올랐지만 애도를 위해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이에 불만을 품은 한 관객이 욕설을 하는 영상이 포착되면서 '이찬원 봉변'이 화제에 올랐다.

이진호는 "서울에서 전남 화순까지 4시간 이상이 걸린다"면서, 물리적인 시간을 뛰어넘어 전남 화순까지 내려간 이찬원의 책임감을 칭찬했다. 그는 "노래를 할 목적이었다면 당연히 내려갔겠지만, 이날 오전 국가 애도기간이 발표됐고 내려가지 않아도 됐지만 전남 화순까지 내려갔다"면서 "대국민담화 이후 소속사는 행사 주최 측에 행사장을 가기 힘들 것 같다, 출연료도 돌려 주겠다고 연락을 했다. 하지만 이찬원을 보기 위해 전날 노숙까지 한 팬들의 사진을 주최측이 보냈고, 사진을 본 이찬원 측은 어렵게 온 팬들을 위해 직접 행사장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겠다고 결정해 무대에 오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이찬원의 포함한 총 5팀이 올랐다. 일부는 추도사와 조용한 노래 등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를 했다"면서 "이찬원이 마지막 무대에 올라 '여러분과 좋은 노래로 만나뵙고 싶었지만, 안타까운 이태원 참사로 인해서 신나는 노래를 즐기기에는'이라며 정장을 차려입고 정중하게 인사를 해 진정성이 느껴졌다"라고 이야기하며 이찬원의 무대 영상을 직접 공개했다.

이진호의 취재에 따르면, 대다수의 팬들은 이찬원의 행동에 공감하고 박수를 쳤다. 하지만 이후에 일부 관객이 이찬원을 향해 욕설을 하고 폭언을 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취객 한 명이 일방적으로 욕을 한 것"이라며 해당 취객만 빼면 문제된 일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다. 바로 '환불사태'다. 이진호는 "이날 테마파크를 찾은 사람들은 2만 2천명이고, 그 중 이찬원의 팬은 2~3천 명 정도다. 이찬원의 팬들은 대부분 환불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문제는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일반 관객들이다. 이찬원이 무대를 내려간 이후에 관객 상당수가 매표소를 찾아 환불을 요구해 소란을 빚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주최측도 당황해 아직도 사태 수습에 정신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주최측은 이찬원에게 애도기간이 끝난 후에 다시 와서 노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30일에 마무리 되는 일정으로 이찬원이 다시 전남 화순을 찾아 노래를 부를지는 미지수다"라고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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