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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우울증·대인기피증·불안증 이겨내고 우울증 퇴치 전도사됐다” (미스터리듀엣)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10-17 16:52 | 최종수정 2022-10-17 16:5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가수 팀이 '미스터리 듀엣'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겪었던 순간을 고백한다.

MBN 음악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듀엣'은 국내 최고 가수와 셀럽들이 듀엣 상대를 모르는 상태로 노래를 시작하고, 목소리만으로 교감을 나누다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감동을 안기는 초대형 음악쇼다. 17일(오늘) 밤 10시 40분 방송되는 '미스터리 듀엣' 11회에서는 감성 발라더 팀이 19년 전 '사랑합니다'로 데뷔한 후 처음으로 자신을 챙겨준 미스터리 싱어와 만나는가 하면, 그 후 겪게 된 힘겨운 시절을 전해 모두의 마음을 뜨끈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가수 팀은 무대 위에 올라 조성모의 '투 헤븐'을 감미로운 목소리와 감성적인 바이브로 열창, 패널과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훤칠한 실루엣의 팀이 원통 속에서 나타나자, 현장의 모두는 오랜만에 만나는 팀의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곧이어 반대편 원통 속에서 알쏭달쏭 담백한 선율의 노래로 정체를 짐작할 수 없게 만들었던 미스터리 싱어가 모습을 드러냈고, 역시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에 패널들은 벌떡 일어나 웃음 가득한 박수를 터트렸다. 하지만 함박 미소를 지어낸 팀과 달리, 미스터리 싱어는 감정이 북받친 듯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렸고, 목이 메어 잠시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모습으로 두 사람의 사연을 궁금하게 했다.

짙은 포옹 이후 무대 위에 선 두 사람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함께 하면서 더욱 끈끈해졌다"고 인연을 설명했다. 팀은 미스터리 싱어를 향해 "영원히 고마워할 사람"이라고 마음을 드러냈고, 미스터리 싱어는 "팀은 누군가 미운데 미워하지 않는 습관을 갖고 있다"라며 팀의 착한 심성을 대변했다.

특히 팀은 '우울증 퇴치 전도사'라는 말에 "9년 전 우울증, 대인기피증, 불안증이 한꺼번에 와서 많이 힘들었다"며 "그걸 이겨내고 난 후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했다"고 힘들었던 그때 그 순간을 덤덤히 고백했다. 팀은 "그 이후 그런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 솔루션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지만, '나는 너를 응원한다는 한마디라도 하는 게 어떤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팀은 머뭇거리다가 소중한 사람들을 안타깝게 떠나보내야 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다짐을 전해, 현장을 훈훈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팀은 2003년 '사랑합니다'로 데뷔했을 당시 노래가 나온 후 4일 만에 예능 프로그램 '강호동의 천생연분'에 출연했던 비화를 전했다. 준비 없이 맞이한 첫 예능을 대비하기 위해 녹화 전 촬영 현장을 찾았다가, 빠른 한국말이 적응이 안돼서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다는 것. 팀은 "그날 집으로 돌아가서 펑펑 눈물을 흘렸다"며 풋풋했던 신인 시절을 전해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제작진은 "심성 좋기로 유명한 가수 팀이 힘든 시간 의지가 됐던 미스터리 싱어를 만나면서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팀의 인연은 누구일지, 그 순간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MBN 음악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듀엣'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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