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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글리치' 전여빈 "♥양조위 선배와 식사, 팬심 대방출"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10-11 12:43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전여빈(33)이 양조위와의 저녁식사를 떠올렸다.

전여빈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글리치'(진한새 극본, 노덕 연출)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여빈은 '글리치'를 통해 최근 2022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개막식 사회까지 맡으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전여빈은 "작년에 온 스크린이 처음 개설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저는 작년 '낙원의 밤'으로 함께하게 돼서 부스도 설치해주시고 '지옥'이랑 '마이네임'을 크게 오픈해주셨는데 내심 소원하고 있었다. 나도 넷플릭스에서 준비할 거니까, 나도 또 오면 좋겠다고 내심 바랐는데 초청받았다는 소식을 들어서 노덕 감독, 나나 배우와 정말 기뻐했다. 나나 배우는 드라마 두개를 동시 촬영 중이라 너무 너무 오고 싶어했는데 오지 못했고, 드라마 제작사 팀과는 쾌재를 부르며 신나게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초청받을 당시에는 개막식 사회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은 못 들었다. 이제 먼저 받고 연락이 와서 사회를 본다는 게 떨리는 일이잖나. 무조건 하겠다. 떨리지만 용기를 내서 잘 해보겠다고 하고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런데도 올라가니 엄청 떨리더라. 제가 부국제를 처음 찾았던 게 문소리 선배님과 '최고의 감독'이라는 단편으로 7년 전에 섰고 5년 전에 '죄 많은 소녀'로 장편을 들고 갔고 그때 기억이 스치면서 저를 안내해주셨던 남동철 프로그래머 님이 7년 전에도 계셨고 5년 전에도 계시고 이번에도 계셔주셔서 모든 장면들이 지나가더라. 다 잘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다"고 했다.

특히 화제가 됐던 것은 양조위와 함께했던 저녁 식사. 전여빈은 소녀팬처럼 웃으며 "같이 식사하면서 얘기하면서 예리 언니랑 준열 오빠도 같이 있었는데 저희 모두 팬심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고, 양 선배님께서 유가령 배우님과 함께 차려입으신 모습으로. 저희는 디너니까 환복하고 가는 줄 알고, 그래야 편한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갔는데 수트차림에 차려입고 오셔서 '드레스 괜히 벗었다'를 먼저 생각했다. 첫 인상은 눈빛이 너무 기억이 난다. 너무 선하고 그 안에 너무 많은 우수를 담고 있는데 입은 한없이 웃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어 "양조위 선배님이 하신 말씀이 '악역을 하고 싶다'고 하신 말씀이 떠오르고, 악역을 너무 하고 싶다고 부산에서도 하셨더라. 양 선배님이 저희에게 이르시길 여러분에게 한국 영화의 시기가 너무 좋은 시기를 맞이한 것 같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잘 즐기시면 좋겠다고 하셨다. 선배님께 제가 질문이 있다고 손을 번쩍 들었다. '어떤 마음으로 연기를 계속 하시나요'했더니 사실 본인은 럭키한 사람이었고 행운한 사람이었다. 내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었고 주변에 도움을 얻을 수 있었고 어떤 순간엔 그들에게 힘이 된 순간이 있었다. 그런 것을 주고받으니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더라. 지금은 어떤 마음이냐 했떠니 어떤 것보다 자기 마음을 따르려 한다. 흥행이나 이것을 하고 나면 어떤 이익이 다가올지가 아니라 이 이야기에 참여하고 싶은지를 가장 궁극적으로 물어본다고 하더라. '팔로우 유어 하트'라는 말을 몇번이고 하더라. 본능적으로 끌리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함께 찍은 사진 촬영도 기억에 남았다. 전여빈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는 것이 부담이실까봐 말하지 않았는데, 양조위 선배님의 포토 분께서 찍어주셨다. 부국제를 통해 전해주시기로 하셨는데, 이미 인터넷으로 보고 사진을 저장했다. 자랑하고 싶은데, 아직은 사진첩에만 넣어놓고 있다"며 "또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유가령 배우님 두 부부가 앉으실 때 옆에 계셨던 부국제 집행위원장님께서 '배가 많이 고프시지요'하니 '배가 고프기보다는 샴페인부터 먼저 한 잔 하고 싶네요'라는 말이 멋지잖나. '샴페인이면 충분합니다'하셔서 '와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글리치'는 외계인이 보이는 지효와 외계인을 추적해온 보라가 흔적 없이 사라진 지효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4차원 그 이상의 추적극을 담은 작품. 7일 공개된 이후 국내 톱10 2위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여빈은 외계인이 보이는 홍지효를 연기하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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