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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곽도원이 영화를 함께 찍은 주연급 배우에게 폭언을 하고 가족까지 괴롭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진호는 곽도원에게 피해를 입은 배우가 있다고 폭로했다.
이진호는 "곽도원이 한 영화에서 후배 배우와 작품 호흡을 맞췄다. 후배는 주연급 배우다. 그런데 곽도원이 후배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촬영 내내 연기력을 지적했다. 후배는 선배니까 좋은 마음으로 곽도원의 지적을 넘겼다더라. 그럼에도 곽도원의 지적은 멈출 줄 몰랐다. 결국 촬영 막바지에 사달이 났다. 감독 곽도원과 상대 배우, 관계자들과 회식 자리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곽도원이 후배 배우의 연기력을 지적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가 직접 제보를 해줬는데 '연기에 지적보다는 비하에 가까운 수준이었다'고 전해줬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확인했는데 심각한 수준이었다. 상당히 수위가 높은 정도로 지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곽도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고. 이진호는 "배우가 어렵게 자리를 떠나자 곽도원은 해당 배우의 가족들에게 연락을 했다. 이 전화 때문에 가족들은 새벽 내내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이 상황을 본 관계자들은 '곽도원을 말리려고 했는데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며 "이후 곽도원 본인이 아닌 곽도원 측의 관계자가 피해를 입은 배우와 매니저에게 사과를 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고 말했다.
또 이진호는 지난 2020년 불거진 영화 '소방관' 스태프 폭행설을 언급했다.
이진호는 "2020년 6월 쯤이었을 거다. 촬영을 마친 뒤 회식자리에서 곽도원이 스태프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소속사 측은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언쟁이 높아졌을 뿐 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라며 "그런데 제가 확인한 바로는 아니었다. 가볍게 넘어갈 수준이 아니었다.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소방관' 감독 곽경태가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서며 급하게 불을 껐다. 감독이 사활을 걸고 작품 만들었기 때문에 작품에 흠집이 나는 것을 두고 보지 못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나서 중재하고 마무리 지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 이후 곽도원은 다시는 음주 관련해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 제작사에 전달했다. 그래서 제작사 측은 가시 한 번 곽도원을 믿고 촬영을 진행했다"며 "제작사 측에서 당시 받았던 각서를 두고 조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2년이나 묵혔던 작품을 개봉하는 것도 마음이 아픈 일인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주연 배우가 작품에 직접적인 큰 타격을 입힐만한 물의 행동을 빚었다는 자체가 굉장히 심각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곽도원은 지난 25일 새벽 제주시 애월읍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SUV를 세워둔 채 차 안에서 잠들어 있다가 운전자가 술에 취한 것 같다는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도원의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 측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라며 "함께 일하는 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