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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쇼호스트 유난희가 인생이야기를 전했다.
유난희는 엄청난 스케줄표를 공개하면서 "프리랜서기 때문에 부른데로 가야한다. 하루에 방송 4개를 하기도 한다. 하루에 이동거리만 서울서 대전거리다"라고 말했다.
유난희의 하루는 새벽 6시에 시작됐다. 다리에 깁스를 하고 나타난 유난희는 발가락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유난희는 "원래 제꿈은 쇼호스트가 아니었다. 쇼호스트가 없었다. 그래서 아나운서를 22번 지원했는데 다 떨어졌다. 그때 서른 살이 넘었는데 아무도 써주지 않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백화점 사내 아나운서부터 케이블 tv아나운서도 마다하지 않았던 그녀의 열정은 지금의 유난희를 만들었다.
유난희는 "IMF 당시 어떤 사장님이 '다 접고 농사를 지으러 간다'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 사장님에게 방송에 출연을 부탁했고, 나와서 부도나서 어렵다라고 이야기했고, 거짓말처럼 3천 장 모두가 매진됐다. 이후 방송 끝난 후 사장님이 아버지 뻘인데 무릎꿇고 우시더라. 사장님이 '선생님이 우리를 살렸다'라고 하는데 그때 있던 사람들 다 눈물을 흘렸다. 그게 평생 안 잊히고 남아있다. 그게 지금까지 일을 하게 하는 힘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족 같은 친구 사이인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성령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은이 유난희를 위해 뭉쳤다. 유난희는 "난 어떤 사람이냐"라고 이야기했고, 김성령은 "일을 하면서 건강을 해칠 정도다"라며 걱정했고 유난희는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세 사람은 친분은 이경은 숍에서 친해졌다. 유난희는 "아나운서 면접을 보러 갔는데 사자머리를 하고 갔다"라고 말했고, 이경은과 김성령은 "어떻게 됐냐"라고 물었다. 이에 유난희는 "떨어졌으니까 이거 하고 있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난희는 "당시 너무 쟁쟁한 사람들과 시험을 봤다"라며 백지연, 정은아, 이금희, 오영실 등을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유난희는 "저는 옷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존심도 올려주기 때문이다"라며 방송용의상과 판매한 옷 등이 걸려있는 드레스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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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친한 언니인 개그우먼 이성미도 함께 만남을 가졌다. 이성미까지 도착하자 노사연과 둘은 엄청난 메뉴를 주문하기 시작했고 "우리 3명인데 8명 온 줄 알겠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미는 "유난희가 파는 옷이 너무 예뻐서 얘기했더니 옷을 보내줬었다"라고 두 사람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노사연도 "집에 가보면 뭐가 와있다. 알고보면 유난희가 보낸 것들이다"라고 말했다.
유난희의 집 앞에는 엄청난 양의 택배가 쌓여있었다. 유난희는 "내가 방송한 이후 직접 사서 써본다. 그리고 지인들에게도 선물을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집에는 28년 째 함께 살고 있는 소아과 의사인 남편과 반려견도 공개됐다. 유난희는 "아들 한 명은 유학을 갔고, 다른 한 명은 군대에 갔다"라고 쌍둥이 아들을 소개했다.
또 유난희는 남편에 대해 "인상으로 날로 먹고 있다"라며 선한 인상의 남편을 놀렸다. 유난희는 "저는 집에서 말이 없는 편이고 남편은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전 밖에서 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집에서는 많이 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난희는 "쌍둥이를 키우는 게 보통이 아니였다. 근데 남편이 소아과 의사기 때문에 덕을 많이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레지던트 1년 차 때 기저귀 갈고 젖 먹이는 걸 잘했다. 그래서 보면 답답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쌍둥이에 대해 유난희는 "만약에 제가 다시 돌아간다면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낼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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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희는 "홈쇼핑에서 데뷔를 시킨 스타다"라며 게스트를 소개했고, 알고보니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었다.
김호영은 "홈쇼핑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제가 늘 예기하는 게 유난희다. 홈쇼핑을 제대로 하기 전에 데뷔 시켜준 사람이 있다. 그게 바로 유난희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호영은 "유난희 선배님은 단점까지 얘기하는 면이 있다. 틈새 전략이 있으시다. 근데 요번에 누굴 뽑으시더라"라며 리틀 유난희를 모집하고 있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유난희는 "제 28년은 남들이 하지 않는 최초의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어느정도는 제가 브랜드가 됐구나 믿어주시는 거 같다. 앞으로도 믿음이 가는 쇼호스트가 되는 게 꿈이다"라고 마이웨이를 이야기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