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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세 아들을 잃은 배우 김태형이 아내의 살해 이유를 여전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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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은 "영진이, 영범이, 영건이 우리 이제 세 아들을 딱 10년 됐다. 10년 전 8월에 잃어버리고 3년 정도 정말 큰 방황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아이들을 대하는 게 거칠어지고 짜증도 많이 하고 그걸 느꼈다. '상당히 변했다', '아 변했다', '왜 이렇게 저렇게 짜증을 부리지' 했다"고 달라진 아내의 모습도 떠올렸다.
김태형은 "그런데 어느 날 아내가 아이들하고 바람 좀 쐬고 오겠다면서 데리고 나가더니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락이 두절되자 김태형은 그렇게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일주일 후 경찰은 아내를 찾았다고 연락이 왔다. 이에 김태형은 "아이들은 어떻게 됐냐"고 물었지만 경찰은 "잘못됐다"라고 하더라. 김태형은 "그냥 뭐 패닉이다"라고 당시 충격에 대해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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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은 "그때 아이들이 엄마하고 같이 나간 날부터 아이들을 찾아서 장례를 치른 날까지 10일 정도 걸렸다"며 "열흘을 아무 것도 안 먹고 술만 먹었다. 근데 그 정도 되니까 내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안 하더라도 한 이틀만 더 먹으면 그냥 가겠더라"라고 당시 심경을 전하기도.
또 김태형은 지금도 아내가 왜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이유를 모른다고. 그는 "그 이유를 수사 기관에서도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기자들이 그냥 쓰기 좋은 말 가십거리 좋지 않냐. 생활비가 부족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뭐 이렇게"라면서 "그것만큼은 제가 못 견디겠더라"고 했다.
김태형은 "면회를 갔다. 저도 궁금하니까 그리고 너무 황당하고 그래서. 근데 면회를 거절하더라. 면회 거절하면 만날 길이 없다. 그래서 편지를 썼다"면서 "너는 지금 창살 안에 갇혀 있지만 아마 나는 창살 없는 감옥에서 너와 똑같은 형벌을 받아야 될거다"고 했다. 김태형은 "10년 전 그 당시에는 극단적인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며 "기회만 닿으면 이라고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으니까"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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