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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국내 최장수 혼성 그룹 코요태가 장수의 비결에 대해 밝혔다.
코요태는 이번 음반 활동을 앞두고 10년 만에 소속사와 계약을 했다. 그러면서 세 사람의 수익 분배에 대해 밝혔다. 신지는 "내가 4, 종민 오빠가 3, 빽가가 3"이라고 밝히며, "원래 빽가가 객원 래퍼로 활동했을 당시 종민 오빠와 제가 5대 5 비율이었다. 그런데 빽가가 (뇌종양으로) 아팠을 때 종민 오빠가 빽가를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4대 3대 3으로 하자고 제안하더라"라며 김종민의 빽가를 위한 배려로 수익 분배를 양보한 훈훈한 미담을 전해 감동을 전했다.
빽가는 최근 제주도에서 초대박 난 5000평 규모의 자신의 카페에 대해 "제주도에 캠핑하러 자주 갔다가 땅 주인분에게 투자 제의를 받아서 사업을 하게 됐다. 사기를 많이 당해서 의심했는데, 변호사 통해서 계약서를 쓴다고 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년 2개월 정도 매일 제주도에 내려가 인테리어 하나하나까지 다 결정해서 카페를 열게 됐다"라며 "오픈하자마자 첫 달 매출을 확인했는데, '이렇게 벌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심하게 잘 돼서 믿기지 않더라"라고 말해 모두의 부러움과 탄성을 자아냈다.
신지는 "과거 바쁠땐 하루에 13~15개 스케줄을 소화했다. 화장실도 못가게 해서 울었다"면서 "나이트 행사를 가면 신체 접촉이 많았다. 그래서 위를 가리기 위해 패딩을 입었더니 밑으로 손이 들어왔다. '난 노래가 부르고 싶어서 가수가 됐는데, 왜 이런 일을 겪어야하지'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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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지는 "비혼주의가 아니다"라며 연애와 결혼을 하고 싶은 뜻을 밝혔고, 김종민은 "친구들의 아이들이 컸을 때 결혼 생각을 해봤다"면서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특히 김종민은 "아무래도 종국이 형보단 제가 먼저 결혼할 것 같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종국이 형은 괜찮은데 형과 결혼하려면 운동해야 하지, 휴지도 조금 쓰며 절약해야 하지, 잔소리까지 들어야 하니 여성분이 많이 힘드실 것 같다"라며 김종국이 결혼을 못하는 이유에 대해 팩폭을 날렸다.
그러자 김종국은 "내가 검소하게 사는거지 여성분한테 강요하지 않아"라고 소리쳤고, "나 부자 맞아"라고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또 김종민은 "나이가 들면 정자가 갑자기 퇴화할 수도 있으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빨리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정자 냉동'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자, 김종국도 "나도 같이 갈까"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지는 화제를 모은 '다이어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2018년에 군대 예능에 출연해 신체검사에서 57kg가 나왔다. 정상 체중이었다"는 신지는 "솔로 앨범을 꼭 해보고 싶었다. 한 번에 많은 일이 몰리면서 신경을 많이 쓰니까 살이 빠지더라. 45~46kg 정도다. 11kg 빠진거다"라고 밝혔다. 라디오를 하면서 다이어트를 잘 하게 됐다는 신지는 "밤 늦게 안 먹고, 술도 안마시고, 9개월 동안 꾸준한 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빽가는 "저탄고지와 간헐적 단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쉴 때 93kg였는데 활동 때는 68kg가 됐다"라며 극단적 단식임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현재 72kg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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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은 완치가 아니다. 후유증도 컸다. 코요태를 탈퇴하려고 했는데 멤버들이 기다려줬다. 멤버들 때문에 힘이 난다.
신지는 "무대 공포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집 밖을 안나가고 술에 의존했다. 일을 못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좀 힘들어졌는데 종민 오빠가 생활할 수 있게끔 돈을 지원해줬었다"라고 김종민을 향해 고마움을 전하며 돈독한 우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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