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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이하 이별리콜) 양세형이 리얼한 연애 경험담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리콜남의 또 다른 과거 여자친구도 당당하게 바람을 피웠다. 그러면서 리콜남과 바람난 남자 모두를 사랑한다며 셋이서 같이 연애를 하자는 '오픈 릴레이션쉽'이라는 충격적인 제안까지 했다. 그럼에도 리콜남은 그 연애를 유지했다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때문에 리콜남은 'X도 혹시 바람을 피우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지레 겁을 먹고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 그리고 무려 4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X와 리콜 식탁을 통해 마주했다. 리콜남은 당시에는 표현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고, 또 힘들었던 상황들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X도 리콜남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줬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프리랜서 모델을 하는 리콜녀와 직장인인 X의 생활 패턴이 달라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지도 않았고, 데이트 중에 SNS에 협찬과 광고 게시물을 올리면서 시간을 보내는 리콜녀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는 X와 감정적으로 싸움을 하게 된 것.
그렇게 리콜녀는 X와 사진 한 장도 남지 않은 연애에 후회를 하면서 이별을 리콜했지만, 리콜남은 리콜 식탁에 나오지 않은 채 "방송을 본 후에 생각을 정리해보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리콜녀는 눈물을 보이며 X의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양세형은 리콜남-리콜녀의 사연에 등장했던 '연인의 바람', '썸'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로 공감을 유발했다. 양세형은 리콜남처럼 과거 여자친구의 바람을 눈감아 준 적이 있음을 고백했다. 양세형은 "심증이 있어서 물증이 있는 것처럼 얘기를 했더니 걸려들었다. 그런데 '한 번이니까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용서를 했다. 그랬더니 의심병이 생기고, 내가 싸이코가 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여자친구가 내 눈 앞에 없을 때의 모든 상황을 상상하면서 시나리오 작가가 되더라"면서 "그래서 '사진 찍어서 보내 달라'고 한 적도 있다.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경험을 해봤기에 리콜남의 마음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면서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은 더 좋은 사람은 만나면 되는 거다. 그러면 트라우마가 치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또 양세형은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썸'에 대해서도 찰떡 비유로 정의해 눈길을 끌었다. 양세형은 "'썸'은 사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썸을 타는 상대에게 연인이 생기면 바람을 피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썸"이라고 말했고, 리콜플래너 모두가 공감했다.
성유리는 "우리 때는 '썸'이 없었다. 요즘에는 '썸'을 타지 않고 그냥 사귀면 안 되는거냐"면서 "'썸'이라는 게 너무 답답한 것 같다. 좋아하는데 왜 좋아한다고 말을 못 하냐. 아주머니 입장에서는 화 난다"고 리얼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주기도.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