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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원, '숨겨둔 딸' 루머에 "숨긴적 없다"→"결혼이 무서워" [종합] ('금쪽상담소')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2-09-16 22:39 | 최종수정 2022-09-16 22:5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고주원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고주원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어 81년생인 고주원은 올해 42살, 혼기가 꽉 찬 나이에도 소개팅을 거부해 '숨겨둔 딸이 있다'는 루머가 있었다. 고주원은 "헤드라인이 굉장히 자극적이다. 일단 루머는 아니다. 저는 딸을 숨긴 적은 없다. 아파트에서는 유명하다. 제가 1년 전에 강아지를 입양했다. 코코라는 딸을 키우고 있다"라고 답했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고주원은 고민으로 '결혼을 생각하면 할 수록 무섭다'라고 했다. 그는 "그 당시 여자친구는 결혼을 원했다. 그게 무섭더라. 결혼은 무한한 책임이 따르는 선택이자 결정이라 생각한다"라고 털어놓았다.

오은영 박사는 "예전엔 결혼은 필수, 꼭 해야 하는 것이었는데 요즘은 선택이다"라며 2022년 미혼 남녀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 3가지에 대해 1. 경제적인 여유, 2. 적절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 3.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라고 했다. .





고주원은 "한 번은 명동에서 여자친구와 고성이 오갔다. 내 큰 목소리를 듣고 스스로 나라는 사람이 한심하게 느껴졌다.그 일을 겪고 트라우마가 생겼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 번 실수한다는 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저는 주사가 없다. 술을 많이 마시면 집으로 간다. 그 다음날 기억이 안날 수는 있는데 그 자리에서 피해를 주는 걸 기억 안난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간다. 그건 핑계지 않나"라고 전했다.

고주원은 "저희 집은 할머니를 모셔서 고부간의 갈등을 보면서 컸다. 할머니는 아들에게 모든 권위를 주셨다. 저는 어렸을 때 아버지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사람은 싫어하는 사람을 닮는다고 하듯이 아버지랑 관계가 좋지 않았어도 따라한 게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저한테 어린시절 어머니의 모습은 힘드실 때마다 자고 있는 나를 안고 혼자 이야기를 하셨다. 제가 자고 있는 줄 아셨나보다. 근데 저는 안자고 있는 날이 많았고 엄마 편이 되고 싶은 아들이었다. 엄마가 항상 혼자인 것 같았다. 저희 집은 매일 갓지은 밥이 올라왔다"라면서 "그래도 어머니가 밝음을 가지고 계셨는데 그런 밝음을 가지고 있는 여자친구를 좋아했다. 그리고 주변에 잘하는 여자, 나의 어머니의 모습을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 같다"라고 속마음을 이야기 했다.





오은영 박사는 "IQ도 있지만 요즘은 정서지능인 EQ가 중요하다. 정서지능이 잘 발달 됐다는 건 자신의 감정을 잘 포착할 줄 아는 것이다"라며 고주원이 EQ가 부족하다고 했다. 고주원은 "체력소모보다 감정소모가 더 힘들다.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어렵다. 힘들면 내려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연인 관계에서도 그렇다"라고 했다.

고주원과 5년을 일한 매니저는 "첫인상은 '까칠한 사람 걸렸다'였다. 근데 지금은 일해봤던 배우 중에 가장 일하기 편한 사람이다. 태생이 말이 없는 사람이다"면서도 "일하면서 오해를 사기 쉬운 편이다. 고주원의 매니저라고 밝히면 오해들이 많이 들려와서 제가 해명을 많이 해야만 한다. 걱정이 된다"라고 인터뷰 했다.

고주원은 '오해 때문에 곤란해진 경험'에 대해 "3개월 전에 지인과 치맥을 하는데 한 팬이 사진 촬영을 요청해서 정중하게 거절했다. 근데 회사 계정으로 '싸가지 없다. 지가 왕인줄 아나'라는 DM을 보냈더라. 저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주원 씨는 명확한 가치관에 따라 행동을 했는데 그게 오해를 받는다면 커다란 상처를 받는 것 같다. 그게 대수롭게 넘겨지지 않으신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고주원은 "전 기획사와 소송이 컸다. 데뷔 때부터 7년을 함께 했는데 소송을 통해 관계를 정리했다. 소송기간 중 조정이 열려서 갔는데 양보하겠다고 했지만 싸움까지 갔다. 이기긴 이겼는데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느꼈다. 이기면 좋아야 하는데 마음이 무거웠다. 이럴 바엔 사람을 몰랐음 좋겠다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오은영 박사는 "고주원 씨는 여러 일을 겪으면서 피해적 사고가 생겼다. 작은 사고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고 '또 마음이 힘들어지겠구나' 싶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고주원은 '감정 지수를 올리기 위한 방법'에 대해 물었다. 오은영 박사는 "편안할 때 이야기를 해라. 감정을 이해하는 게 어렵다는 나의 부족한 점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야 한다"라고 했다.

고주원은 "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았다. 지인들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며 희망찬 다짐을 했다. 이어 "그렇게 변하다 보면 결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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