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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택한 크리에이터 진용진. 그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상상을 현실로 이뤄내며 콘텐츠 창작자로서 남다른 재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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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진은 "작품 속에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보니, 배우가 표현하는 감정 뉘앙스를 주로 보는 편이다. 오디션 현장에서는 배우들에 자유연기를 보여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저는 촬영 현장에서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를 원했는데, 저를 제외하고 배우들끼리는 매우 친한 것 같더라(웃음). 아무리 카메라가 꺼진 상황이어도 서로의 본명을 부르기보다는, 극 중 캐릭터명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연기 첫날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확연히 자연스러워진 게 눈에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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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없는 영화'는 오히려 주인공보다 빌런 캐릭터들이 작품을 흥행시켰다고 생각한다"며 "올곧게 행동하는 사람이 멋있어 보이기보다는 '나는 저렇게는 행동하지 말아야겠다'는 반면교사 의미를 내품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진용진은 함께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와 연출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 콘텐츠 중 '머니게임'이 미국에서 판권을 사서 웹예능으로 방영됐고 한국에서도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 캐스팅 당시 아이유 씨를 염두했었는데 아쉽게 불발 됐다. 만약 다음 작품에서 기회가 닿는다면 아이유 씨에 가장 먼저 연락을 드리고 싶다. 또 영화 '파수꾼'(2011)을 재밌게 봐서 윤상현 감독님이 시나리오나 연출을 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유튜브 채널 '진용진'은 구독자 수 249만 명(9월 4일 기준)을 보유 중인 대형 채널로 성장했지만, 초반부터 운영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진용진은 "채널 안에서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볼수록 기존 구독자를 잃을 수 있는 위험도가 높아진다. '없는 영화'를 처음 선보였을 때는 '그것을 알려드림'을 보려고 구독을 했는데, 왜 다른 콘텐츠를 제작하냐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구독자 입장에서는 보고 싶은 걸 더 이상 업로드하지 않으면 계속 지켜볼 이유가 없다. 지금은 부담을 내려놓고 그저 콘텐츠를 더 재미있게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방점을 찍었다. '없는 영화' 덕분에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고 글로벌 시청자가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용진이 콘텐츠 촬영 때마다 입었던 흰 셔츠와 파란 넥타이도 어느새 채널을 상징하는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대해 "원래 옷 사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넥타이하고 정장만 있으면 됐지'라는 생각으로 장롱에서 꺼내 입었다. 매일 똑같은 옷을 입다 보니 너덜너덜해져서 넥타이만 100개 주문 제작을 했고 집에 인플루언서들이 놀러 오면 선물로 주기도 했다(웃음). 제가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하다 보니 많은 분들께서 정치 성향을 공개하는 거 아니냐고 오해하시는데 전혀 그런 의도가 담기지 않았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진용진은 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제가 콘텐츠형 크리에이터이기 때문에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더욱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는 것 같다. 저만의 신선함과 실행력을 구독자 분들께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영화를 만들든, 예능을 만들든 장르 불문하고 뻔한 콘텐츠를 보여드리지 않을 것을 약속드릴 수 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