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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2시간으론 부족"..하정우→황정민 '수리남', 윤종빈 표 '믿보' 범죄물 (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9-07 12:17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제작보고회가 7일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열렸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왼쪽부터 유연석 박해수 윤종빈 감독 황정민 하정우 조우진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0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징어 게임'을 이을 2022년 최대 시리즈 '수리남'이 전세계를 강타할 준비를 마쳤다.

7일 오전 넷플릭스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윤종빈 권성휘 극본, 윤종빈 연출) 제작발표회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진행했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윤종빈 감독이 참석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하정우와 윤종빈 감독이 오랜만에 손을 잡았고,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등 묵직한 배우들이 힘을 더해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치솟았다.

그동안 '공작' 등 영화로만 관객을 만나왔던 윤종빈 감독이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한 작품으로, 영화와 같은 비주얼, 속도감을 자랑하는 동시에 드라마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새로운 화법을 적용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제작보고회가 7일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열렸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포토타임을 갖는 황정민과 하정우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07/
윤종빈 감독은 "처음 이 소재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처음 봤던 영화 대본은 뭔가 많은 것들이 빠져 있고 내가 처음에 느꼈던 흥미로운 부분들이 빠져 있는 느낌이었다. 이 방대한 이야기를 두 시간의 호흡으로 담기는 힘들겠다고 생각했고, 시리즈로 담아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때마침 넷플릭스와 작업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수리남'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유명 마약 밀수범 조 씨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수리남'은 윤종빈 감독의 손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기존 이야기에 사이비 종교 단체, 그리고 마약 카르텔을 적절하게 섞어내는 이야기의 확장은 시청자들에게도 볼거리를 추가하기 충분했다.

하정우는 "실제 이야기에서 기인했다는 것에서 이야기가 주는 힘이 크다고 생각했다. 남미의 작은 나라에 한국인이 가서 마약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화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영화든 드라마든 어떻게든 작품을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고, 이 이야기가 주는 힘이 있기 때문에 이건 분명히 언젠가는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제작보고회가 7일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열렸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왼쪽부터 유연석 박해수 황정민 하정우 조우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07/
6부작으로 만들어진 '수리남'은 2시간 영화를 뛰어넘는 재미를 만들어냈다. 황정민은 대본을 읽자마자 "기가 막히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만족했다고. 그는 "처음엔 6부작으로 나눠진 대본을 보지 않고 두꺼운 대본을 봤는데, 그러고 나서 6부작으로 나눠진 대본을 다시 보면서 너무 너무 좋았던 것은 예를 들어서 우리가 좋은 책을 한 권 샀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친구에게 소개해주고 선물하고 싶을 šœ가 있잖나. 너무 좋은 책을 읽다 보면 다음장을 읽기 아까워서 다음장으로 넘어가는 에너지가 분명히 있다. 1부 끝나고 나서 바로 또 뒷장이 궁금해서 보게 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호흡은 반전이었다. 언젠가 한번 호흡을 맞춰봤을 것 같았던 이들은 알고 보면 작품에서는 '초면'이었다고. 하정우는 2005년부터 상상했던 황정민과의 호흡의 꿈을 이뤘고, 박해수, 유연석, 그리고 조우진까지도 황정민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에 기뻐했다.

이 배우들을 모은 윤종빈 감독은 '0순위 배우'로만 캐스팅에 성공했다고. 윤 감독은 "17년 전에 첫 영화 시사회 때 정민 선배님과 와서 '꼭 이렇게 작업을 같이 하면 좋겠다'는 얘기가 실현된거잖나.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서. 뭉클하더라. 그때 얘기했던 것이 현실화되고 우리가 같이 작품을 한다는 생각에 뭉클했다. 박해수 씨, 유연석 씨, 조우진 씨, 다 저와 첫 작업이다. 제가 굉장히 좋아했고 궁금해했던 분들인데 흔쾌히 출연해주셔서 행복했다. 같이 작업할 수 있다는 게 행복했고, 모든 배우들이 세트장에서 촬영하는 날이 있었는데 그 에너지가 엄청났고 황홀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제작보고회가 7일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열렸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대로 입장하는 하정우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07/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제작보고회가 7일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열렸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포토타임을 갖는 황정민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07/
장첸의 캐스팅도 화제가 됐다. 윤종빈 감독은 "이전부터 장첸 배우의 팬이었고, 중화권 배우 중에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 처음 첸진을 생각했을 때 1번으로 떠올린 배우가 장첸이었고 꼭 하고 싶었다. 나라의 장벽이 있고, 전화번호를 아는 사이가 아니다 보니 누구를 통해 전달하고 전달받기 어려움이 있더라. 그게 아니라 직접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비행기를 타고 갔다. 만나서 열심히 설득했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주셨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제작보고회가 7일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열렸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포토타임을 갖는 조우진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07/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제작보고회가 7일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열렸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포토타임을 갖는 박해수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07/
'수리남'은 도미니카공화국 등 로케이션 촬영으로 현실감을 높이는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촬영이 취소되며 국내에서 촬영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수리남' 팀은 국내에 남미의 환경을 구현해내는 등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윤종빈 감독은 "처음엔 눈물이 나더라. 그래서 그 잠깐의 틈에 제주도에 여행을 갔다. 아내와 산책을 하다가 '여기를 남미로 꾸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서 제주도에서 만들어보자고 했더니 '어떻게요?'하더라. 식물을 심어서 만들자고 했다. 그걸 실현하기 시작했다. '얼추 비슷한데?' '될 것 같은데?'했다. 배우들도 다 '비슷해요'하더라. 여러 스태프들의 고생으로 만들어졌는데, 저도 저 스스로에게 놀랐다. '이게 가능하구나' 싶었다"고 말하며 스케일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폭발적인 반응이 왔으면 좋겠다"며 "명절에 혼자 집에서 보시다가 주변에 많이 알려주시면서 조금은 '응큼',' 응큼'하게 보면 좋겠다"고 했다. 하정우도 "화제가 되면 좋겠고, 안주거리, 반찬거리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박해수는 "어마어마한 반응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며 '수리남'을 향한 전세계적 반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리남'은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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