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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경쟁작 없는 독주"…추석 대진표 독식한 '공조2', 새로운 흥행史 쓸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9-07 11:1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 추석 명절 유일한 대작으로 출사표를 던진 액션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 이석훈 감독, JK필름 제작). 명절 연휴 극장가에서 볼 수 없었던 유례없는 단독 개봉에 많은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조2'는 2017년 남북 최초의 비공식 공조수사라는 신선한 설정과 현빈·유해진의 유쾌한 브로맨스, 파워풀한 액션을 전면에 내세우며 설날 연휴 78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공조'(17, 김성훈 감독)가 5년 만에 꺼낸 후속편이다.

특히 이번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전면에 배치, 더욱 커진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 가벼워진 코미디를 더하며 시리즈의 확장을 예고했다. 전편에 이어 현빈, 유해진, 임윤아가 가세한 것도 눈길을 끈다. 속편의 힘을 더한 '공조' 팀의 앙상블은 물론 새로운 멤버 다니엘 헤니, 빌런 진선규 등이 가세하면서 기존의 '공조'와 새로운 '공조'의 황금비율을 찾은 것.

무엇보다 '공조2'는 극장가 관객 유입이 가장 높게 증가하는 명절 연휴 유일한 대작으로 출사표를 던져 많은 관심을 끌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상된 티켓값 부담, 쏟아지는 OTT 플랫폼 콘텐츠, 여름 4파전이 준 피로감, 짧은 추석 연휴 등 관객의 관심도가 예년같지 않는 분위기를 보이자 영화계 역시 덩달아 위축되면서 추석 개봉을 기피, 결과적으로 '공조2'의 단독 개봉이 펼쳐지게 됐다.

의도치 않게 경쟁작이 전무한 추석 대진표를 받아 들게 된 '공조2'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밖에 없는 명절 기간 경쟁작 없는 독식 개봉은 웃을 일이지만 반대로 신작의 부재로 관객 유입이 대폭 줄어들 수 있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공조2'를 연출한 이석훈 감독 역시 최근 진행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만든 영화들이 훌륭한 영화와 경쟁을 많이 했다. 그런데 '공조2'는 다르다.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인 것 같다. 큰 경쟁작은 없는 상황인데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반대로 좋은 영화가 여러 편 있어야 관객이 극장으로 영화를 보러 올 텐데 작품이 없어 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도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여러 기대와 우려 속 오늘(7일) 개봉하게 된 '공조2'는 높은 예매율로 일단 가벼운 출발을 시작했다. 개봉 전부터 영진위 통합전산망 및 극장 3사 예매 사이트 1위를 휩쓸었던 '공조2'는 개봉 당일인 오늘 예매량 24만4847장을 돌파하며 순조롭게 극장가 닻을 내렸다.

특히 이는 개봉일 기준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이자 2019년 설 연휴를 강타했던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의 10만3107장, 같은 해 여름을 뜨겁게 달군 '엑시트'(이상근 감독)의 19만5766장은 물론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3위에 등극한 '신과함께-죄와 벌'(17, 김용화 감독)의 22만8223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추석 극장 흥행 명운이 달린 '공조2'가 우려를 딛고 완벽한 명절 영화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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