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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AOA 출신 신지민이 왕따 논란 후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진 무대의 주인공은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였다. 유빈은 "데뷔 16년 차로 많은 장르를 해오긴 했는데 '솔로라면 꼭 이걸 하고 싶다'라는 지금이 아니면 못 해볼 거 같은 이제는 조금 더 내 취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유빈은 축제 분위기가 느껴지는 자작곡 '두 번째 세계'로 몽환적이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 후 유빈은 "랩이랑 보컬에 대한 경계선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두 번째 세계'는 그 경계를 무너뜨리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보컬과 랩이) 잘 어우러지는 무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세 번째 무대는 모모랜드 주이가 나섰다. 보컬 지망이었지만 팀 내 래퍼 포지션을 맡았다는 주이는 "회사에 들어가서 랩을 시작하게 됐다. 보컬적인 모습이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게 너무 싫었다"며 "보컬로는 자신 있다. 들어보시면 알 거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작곡 'Decaffeine'으로 무대에 선 주이는 남다른 무대 장악력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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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씨 래퍼 김선유는 1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당찬 모습으로 'Fifteen' 무대를 선보였다. 김선유는 "데뷔 경력도 얼마 안 되고 연습생 생활도 없다 보니까 속으로는 만만하실 거다. 근데 이변 경연을 통해서 노래 테크닉도 많이 늘어서 '잘하는 친구였구나'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진 무대는 마마무 문별이 꾸몄다. 보컬, 춤으로 오디션을 봤지만 생각지 못하게 팀에서 랩을 맡게 됐다는 문별은 "당시에는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어서 (래퍼가 된 게) 싫었다. '왜 내가 랩을 해야 하지?'라면서 좋아하지도 않는 랩을 시작했다는 거 자체가 처음에는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걸그룹 래퍼가 아닌 그냥 문별로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는 문별은 이날 'On My Way'라는 곡을 공개, 여유 넘치는 무대 매너와 카리스마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문별은 "카메라 앞에서 네 마디, 여덟 마디 정도밖에 못 비췄던 모습 말고 진짜 나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두 번째 세계'라고 생각하기에 나의 틀도 부수고, 감성도 보여줄 수 있는 문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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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간 신지민의 곁을 지켜줬던 언니는 "그렇게 말한 건 아니지만, 마치 가수 활동 안 하는 것처럼 돼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사람들한테는 네가 그 말을 뒤집고 다시 나온 것 같이 느껴질 수 있다"며 동생을 걱정했다. 이에 신지민은 "나도 그걸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열심히 하는 거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내가 가수라는 직업을 불명예스럽게 끝냈다는 것에 굉장히 마음을 썼다.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잘해야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무대 뒤에서 준비하던 지민은 관객들의 소리가 들리자 더욱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가사 절면 어떡하지', '동선 까먹으면 어떡하지' 이런 것보다 '관객분들이 아무 반응이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제일 크다"며 불안해했다. 크게 숨을 쉬고 무대에 선 지민은 'VVWD'라는 곡을 통해 무대에 대한 열정과 여전한 랩 실력을 선보였다. 무대가 끝난 후 떨리는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넨 신지민은 "보고 싶었다"는 팬들의 응원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신지민은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감사하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그냥 감사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무대는 우주소녀 엑시가 꾸몄다. 'Diamonds'라는 곡을 통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 엑시는 "그동안의 경쟁 프로그램과는 나의 목표와 마음가짐이 다른 거 같다"며 "그냥 노래를 잘하는 가수로서 엑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말 그대로 올라운더의 모습을 많이 전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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