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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故송해 뜻 이어 2막..'전국노래자랑' 김신영 "몸 부서져라 뛸 것"(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8-30 10:06


사진=K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방송인 김신영이 故송해의 후임으로 '장수 MC' 도전에 나선다.

김신영은 30일 오전 K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낙점된 소감을 밝혔다. 김신영은 故송해에 이어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으며 34년 만의 MC 교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인터뷰 생중계를 위해 카메라 앞에 등장한 김신영은 환호 속에 꽃 목걸이를 목에 걸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가 속보에 등장할 줄 몰랐다"며 깜짝 놀란 반응을 보이기도.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MC 발탁 발표는 29일 오후 진행됐던 뉴스 속보를 통해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김신영은 ""정말로 가문의 영광이다. 가족, 친지들에게도 문자가 오고 정말 많은 분들께도 연락이 왔고 어제 실감을 했다. 정말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전국노래자랑'을 사랑해주는구나 생각했다.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뛰고 출연해주신 많은 분들께 인생을 배우고 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국노래자랑'은 故송해가 장수 MC로 활약했던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후임 MC를 두고 깊은 고민이 이어지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폐지와 지속의 기로 속에서도 차기 MC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고,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김신영이 그 자리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게 됐다.


사진=KBS 제공
김신영은 "전국에 어디다 갖다 놔도 있을 법한 사람. 문턱이 낮고, 어디든 있을 것 같은 사람. 편하게 말을 할 수 있고 장난을 칠 수 있고. 희극인으로 20년차다. 그렇기에 정말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아이들의 동요대회, 대회들을 행사를 많이 하다 보니 그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실제로 눈높이가 똑같다. 때로는 높을 수도 있지만, 거기에 맞춰서 여러분께 포근하고 편안한, 동네 동생 손녀, 때로는 이모가 될 수 있는 편안한 사람이라 선택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특히 김신영은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통해 10년 이상 DJ로 커리어를 쌓아왔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진행력을 선보여왔다. 이에 '성실함'은 이미 입증된 바. 김신영은 "올해로 라디오만 10년차다. 제 활동의 반을 라디오로 했다. 제 인생 모든 것을 '전국노래자랑'에 바치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주변 사람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김신영은 "저는 어제 주변 연락 때문에 기사를 접했다. '속보'만 보고 많은 분들이 '너 뭐 잘못했느냐'고 하더라. 전유성 교수님도 '넌 항상 고정관념을 깨는 즐거움이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하셨다. 바로 직전까지 수녀님까지도 '너무 축하한다'고 하셨다. '루시아 너무 축하한다'고 해주셨다"고 했다. 특히 한예리는 눈물까지 흘렸을 정도. 김신영은 "한예리 씨에게 전화했더니 '언니 너무 영광스러워서'라면서 본인이 울더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응원을 받으며 해왔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KBS 제공
출연을 결정한 결정적 계기는 돌아가신 할머니 때문. 김신영은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많이 놀랐다"고 했다. 이어 김신영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 할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늘 얘기를 하셨다. '너는 아직 인기인이 아니다. 가족오락관과 전국노래자랑을 안 나가서 인기인이 아니다' 이렇게 말하셨다. 어르신들이 매일, 맹목적으로 사랑해주는 프로그램이 '전국노래자랑'과 '진품명품', '가족오락관'이다. 이걸 못 나왔다. 할머니 생각이 가장 간절했다. 할머니가 정말 뿌듯해하시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집안의 연예인이 한명이니 걱정을 많이 하셨었다. 가족들의 기뻐하는 모습, 저에게 제의를 해주신 KBS 제작진 여러분께 감사함이 있다. 깜짝 놀랐다. 저에게 제의하셨을 때는 뭔가 뜻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해봐야겠다' 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사진=KBS 제공

김신영은 앞으로 故송해를 잇는 MC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김신영은 "송해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전국노래자랑'은 그동안 많이 나와준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줬기에 그곳에 흡수되는 사람이 MC다. 여러분에게 가는 가장 가까운 프로그램이란 생각을 한다. 전국 팔도에 계신 많은 분들과 가장 가까이 소통할 수 있고 향토의 색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해서 그 마음 그대로 살려서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해서 여러분과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수 MC로서의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미 10년을 라디오를 진행했던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을 위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뛰겠다고 했다. 김신영은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 배우기 때문에, 여러분이 '그만해라. 재미없다'하시면 그만하고 '생갭다 재미있네. 더해라'하면 더 하도록 하겠다"며 "어제 제가 공진단을 하나 제작했다. 30일치를 한번에 먹어가며 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이 허락할 때까지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신영은 마지막으로 "저를 선택해준 많은 분들 감사드린다. '전국노래자랑' 답게 저를 품어주려고 하시더라. 품으려했던 그 마음 그대로 담아서 많은 분들을 섬기겠다는 마음, 재미있게 놀겠다는 마음으로 함께하도록 하겠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오는 10월 16일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MC로 활약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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