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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이어 '한산'으로 대표작 경신"…'한산' 변요한, 견고해진 연기력으로 가치 증명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7-29 13:3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변요한이 전쟁 액션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 김한민 감독, 빅스톤픽쳐스 제작)으로 폭발적인 흥행 포텐을 터뜨렸다.

변요한이 주연을 맡은 '한산'이 작품의 이름처럼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개봉 첫날(27일) 예매율 51.2%(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오전 7시 기준)를 기록하는가 하면, 3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 압도적인 오프닝 스코어로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흥행의 중심에는 이순신(박해일)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 변요한이 있었다. 그는 왜군 수군 최고사령관 '와키자카'로 분해 대담하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 이순신과의 치밀한 지략 싸움으로 스크린을 장악하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개봉 전날(26일) 매체 인터뷰를 통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준비했던 '한산'에 대한 소회를 밝힌 그는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책임감은 늘 있다. 하지만 '한산'은 분명 다른 지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하면서) 굉장히 뜨거워졌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스크린에서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실제 영화에, 캐릭터에 델 뻔한 것 같다. 폭발할 정도로 뜨겁게 집중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야만 전장에 있는 장군들의 모습이 관객에게 잘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 부담감을 뛰어넘는 뿌듯함이 있다"라며 작품을 향한 열의와 진심을 드러냈다.

그의 뜨거운 연기 열정이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며 '한산: 용의 출현'은 개봉 직후 입소문을 타고 흥행 순항 중이다. 이에 변요한은 "(영화를) 많은 관객이 봐준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 같다. 앞으로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도 그 생각을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한산'을 많은 분이 봐줬으면 좋겠다. (많은 관객이 봐주시는 것이) 연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는 소신을 전했다.

캐릭터에 입체성을 살리기 위해 '감정 연기'에 집중했다는 변요한은 해상과 육지 전투에 모두 능한 천재 지략가 면모는 물론 승리를 향한 집착과 배포, 잔혹함을 두루 갖춘 와키자카의 면면을 빈틈없이 소화해내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영화가 나오면 변요한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한산'과 '자산어보'가 그의 대표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한계를 모르는 연기 변신으로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해낸 변요한은 한층 더 성숙하고 견고해진 연기력으로 돌아왔다. 믿고 보는 배우에서 이제는 대체 불가 흥행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그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산: 용의 출현'은 2014년 7월 30일 개봉해 1761만명이라는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렸다.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공명, 박지환, 조재윤 등이 출연했고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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