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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이학주 몰표 '반전의 주인공'…이정재·정호연 이변 없는 수상[청룡시리즈어워즈]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7-19 20:38 | 최종수정 2022-07-20 06:08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 레드카펫이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배우 정호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7.19/

몰표부터 박빙의 승부까지. 지난 1년간 K-콘텐츠를 널리 알렸던 콘텐츠 리더들의 경쟁이 청룡시리즈어워즈(BSA) 무대에서 펼쳐졌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BSA에서는 역시 '청룡'이라는 두 글자가 쌓아왔던 공정의 길을 그대로 걸으며 철저한 심사를 거쳤다. 전문가 집단 약 300명의 1차 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결정했고, 본심은 검증된 전문가 6인의 심사위원과 네티즌 1표를 더해 공정한 심사를 마친 뒤 결과가 밀봉돼 시상자에게 전해졌다.

드라마부문 신인남녀상에는 'D.P.'의 구교환,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이 영광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구교환에 대해 "장악력이 인상 깊었다. 원작에는 없는 역할이지만 작품에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해준 꼭 필요한 역할이었다. 여유로운듯 하나 막상 맡은 임무에는 진심을 다하는 '한호열' 캐릭터와 구교환의 힘을 뺀 듯 하지만 몰입감 있는 연기 스타일이 잘 맞아떨어졌다.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받기에는 너무도 유연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정호연에 대해서는 "매력적인 마스크와 폭발적인 잠재력이 정호연의 세계 진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가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신인여자예능인상을 수상한 주현영이 전현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2022.07.19/
예능부문 신인남우상 엑소 카이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가히 예능 어벤져스라 할 만한 출연진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 외도를 질주하는 체력, 연합과 배신을 넘나드는 판단력, 연기력, 이 모든 것을 기분 좋은 웃음으로 풀어낸 넉살과 귀여움, 예능신이 보우하사 주사위 운까지 갖춰버린 예능인 카이의 매력을 군입대 전까지 더 볼 수 있기만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신인여우상 주현영에 대해서는 "'SNL코리아'는 모르는 사람이 있어도 대한민국에서 '주기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을 정도. 단연코 지난해 방송가에서 가장 뜨거운 신예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이학주와 '지옥'의 김신록은 각각 남녀 조연상 트로피를 손에 쥐며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특히 이학주는 심사위원 표 중 5표를 가져가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학주는 "현실감 넘치는 작품에서 현실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 김수진을 연기하면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는 평을 받았고 김신록에 대해선 "판타지 속에서 현실감을 지켰던 인물이다. 지옥행의 고지를 받고 고뇌하는 인물 박정자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고 평했다.

남자 예능인상을 수상한 강호동에 대해서는 "스핀오프 예능도 강호동이 하면 다르다. 과거 전성기 시절 '1박 2일'까지 떠오르게 만들 정도. 13년 전보다도 더 무르익은 완숙 예능을 자랑했던 강호동은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라는 새로운 무대를 만나 날것 그대로의 자유로운 표현력을 자랑하는 한편, 멤버들의 균형까지 적절히 잡아내며 명성에 걸맞는 레전드 예능인의 지혜를 보여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가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여자예능인상을 수상한 셀럽파이브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07.19/
셀럽파이브를 향한 지지도 굉장했다. 네티즌들이 보낸 1표를 포함해 총 네 표를 거머쥐며 예능인상 공동 수상에 성공한 셀럽파이브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플랫폼 콘텐츠에 알맞게 조금 더 과감한 '병맛 코드'를 선보이지만 불편한 선을 넘지 않는다. 멤버 마다 맡은 캐릭터가 분명하고 오랜시간 함께해온 이들의 케미가 특별한 미션이나 코미디 무대라는 설정을 하지 않아도 이들끼리의 '수다'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가 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룹"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이미 수 없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온 그가 또 한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흥행에 큰 성공을 거뒀다는 것 만으로도 깊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전세계에 '오징어게임'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데에는 '외모를 낭비하는' 기훈을 표현해내는 그의 지질한 연기가 큰 몫을 했다"며 이정재에게 상을 안겼다.


유미 그 자체, 타이틀롤로서 '김고은이 곧 김유미'라는 평까지 듣고 있는 김고은도 청룡이 선택한 스타. 심사위원들은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원작의 유미를 넘어선 유미를 보여줬다. 울다가 웃다가, 후회 가득한 고통 속에서 위로를 건네기도 하는 생활 연기의 달인. 아니 사랑에 빠진 세포 그 자체"라는 극찬을 보냈다.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 레드카펫이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배우 김고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7.19/
최우수 작품상도 치열했다. 심사위원들은 예능부문 수상작으로 결정한 '환승연애'에 대해 "기존의 소개팅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되는 '옛 연인'이라는 콘셉트가 인물들의 감정선을 훨씬 더 다각도에서 표현할 수 있게 했고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다양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평하며 수상에 무게를 실었다.

'D.P.'를 향한 관심도 높았다. 이들은 "군대라는 현실 속에서 인간군상에 대한 이해를 높였던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최우수 작품상을 안겼다.

◇심사위원 명단

박준동(LG U+ 상무), 소재현(스튜디오드래곤 책임프로듀서), 양정우(예능 PD), 이수현(드라마 감독), 전상희(스포츠조선 부국장), 조진희(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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