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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백종원이 배식에 실패한 후 즉흥요리로 의뢰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다음날, 제주유나이티드FC의 클럽하우스를 찾았고, 의뢰인은 감독이다. "유소년이 아니라 성인이다"라고 밝힌 감독은 더위에 지친 선수들을 위해 출장 요리를 신청했다고. 선수들이 작성한 의뢰서는 '그냥 양식이 아닌 '보'양식 코스요리'로 대반전을 안겼다. 백종원은 "나는 보양식 전문이 아닌데"라며 당황했고, 정조국 코치는 "저는 의미없고 선수들이 힘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백종원은 기대하는 선수들에게 "기대는 마라. 저도 보양식은 주로 사먹는 편"이라고 솔직히 밝혀 웃음을 안겼다.
출장요리단은 주방상황을 점검한 뒤 전복영양솥밥, 뚝배기 해신탕, 한라봉 주스 메뉴를 선정했다. 이어 장보기 목록을 정하던 중 수산물 사장님을 만나 영양솥밥에 들어갈 해산물을 한 번에 주문하는 행운을 얻었다.
점심 식사 한시간 전, 해산물이 도착했다. 출장요리단들은 해산물 손질을 위해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또한 20분을 남겨두고 안보현은 한라봉을 까기 시작했다. 안보현의 간절한 눈빛에 오대환이 합류, 공장처럼 한라봉을 까고 주스통에 넣어 만드는데 속도를 높였다.
빠르게 해신탕 뚝배기를 채워가던 중 백종원은 "타는 냄새 안나냐"라며 잊고 있던 닭다리를 찾았다. 급하게 팬을 흔들어 닭다리를 구출한 백종원은 "탄게 아니라 눌었다고 생각하자"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혼자 전복 145개를 손질한 딘딘은 전복버터구이를 맡게 됐다.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물기가 있는 전복을 팬에 넣어 다 튀기 시작했다. 딘딘은 "아주 개판이다"라며 힘들어했다. 이후 백종원은 "원래 저렇게 구우면 안된다"라며 "시간이 너무 없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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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 이어 코치진까지 배식이 계속되자, 출장요리단은 주스, 뚝배기, 전복, 육수 지옥에 빠졌다. 하지만 전복구이가 바닥을 보였고, 급해진 백종원은 남은 전복을 모두 소환해 구웠다. 하지만 결국 전복은 갯수를 맞추지 못했고, 오대환은 "죄송합니다. 배식에 실패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 소식을 접한 백종원의 눈에는 해신탕용 닭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이에 그는 "안되면 닭구이라도 해야지"라며 급하게 닭다리 부추볶음을 내놨다. 이후 갯수를 맞춘 전복이 모자르게 된 범인을 찾아 나섰고, 알고보니 딘딘이 "두개씩 가져가도 된다"고 했던 것. 이후 딘딘은 구자철 선수를 향한 팬심으로 이야기했다면서 잘못된 팬심이 만든 대비극임이 밝혀졌다.
또한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선수를 위해 백종원의 두 번째 즉흥요리가 시작됐다. 삶은 사태 고기와 닭다리를 넣어 해산물free 해신탕을 대접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