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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정은채 "의상은 현주만이 소화할 수 있는 팔레트였다"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2-07-07 11:38 | 최종수정 2022-07-07 11:39


정은채. 사진 제공=쿠팡플레이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쿠팡플레이 '안나' 정은채가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정은채는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만나, "작품에서 입었던 의상은 현주의 화려함을 강조하기보다는 본래의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자 도구였다"고 말했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은채는 배려도 악의도 없이 오직 자신의 우월한 인생을 즐기며 사는 현주 역을 맡았다.

정은채는 연기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 신경 쓴 부분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수지 씨와 스타일링을 담당하시는 분이 같다 보니 사전 미팅을 여러 차례 진행했었다"며 "의상이 단순히 화려해 보이고 이뻐 보인다는 의미를 넘어서 캐릭터를 의상만으로도 설명할 수 있었으면 했다. 의상 색상도 현주만이 소화할 수 있는 팔레트이기를 바랐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입어보는 옷이 많았는데, 막상 공간 속에 캐릭터가 존재하니까 이 또한 보는 재밌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극 중 캐릭터와 본인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저는 상대방에 대한 캐치가 빠른 편인데, 현주는 현재 본인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고 사회적으로 배려가 없는 인물이다. 대본에서 동등한 위치라고 설정이 안 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연기였다. '갑'과 '을'이라는 관계가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보여지는 게 괜찮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감독님께 이 부분에 대해 전혀 타협을 안 해주셨다. 감독님의 고집스러운 연출 방식이 오히려 현주를 작품 속에 더 잘 담아주셨을 거라는 확신과 믿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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