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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한국판 라푼젤' 서현이 작품에 임하는 자세...여전히 똑부러진 성장캐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2-06-16 14:00 | 최종수정 2022-06-20 07:20


사진 = KBS 제공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서현이 KBS2 새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을 통해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징크스의 연인'(연출 윤상호/ 극본 장윤미)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불행한 자신의 삶을 숙명으로 여기는 남자 나인우(공수광 역)와 저주를 풀기 위해 행운을 가져다주는 여신 서현(슬비 역)이 만나 이야기를 풀어냈다.

서현이 전작인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에서 그렸던 '차주은'은 다소 뻔뻔하고 거친 분위기를 풍겼다면 이번 작품은 다르다. 우리가 알고 있던 그의 화려하면서도 순수한 모습이 돋보이는 동시에, 호기심이 많고 사랑 앞에서는 용감한 모습을 내비친다. 극 중 19살 나이인 슬비(서현)는 세상 밖에 나와본 적이 없는 마치 '한국판 라푼젤'에 가깝다. 자신이 소유한 능력을 컨트롤하기 위해 장갑을 착용하며 늘 한 곳에만 머물러 있고 또 자신이 읽은 동화책을 배경으로 세계관을 구축해나간다. 이에 서현은 "내가 가지고 있는 내적인 흥을 발산시킬 수 있는 캐릭터여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이 슬비와 나의 가장 비슷한 장점인 것 같다"며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사진=KBS 제공
첫 방송부터 슬비(서현)의 익살스럽고 천진난만한 매력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슬비와 공수광(나인우)이 처음 마주하는 순간을 빠르고 흥미롭게 연출했고, 또 수광에 먼저 다가가지만 자신을 거부하는 태도에도 굴하지 않으며 연이어 행운을 가져다주는 여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와 더불어 웹툰 속 슬비의 표정과 행동 하나하나까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운명의 족쇄를 깨고 뛰쳐나온 그의 앞날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징크스의 연인'이 KBS 수목극의 연이은 부진을 끊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1회 방송은 3.9%, 2회는 4.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여 2022년에 방영된 KBS 수목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차지했다. 앞서 윤상호 감독은 "(서현은) 하늘에서 내려온 행운의 여신과 같다. 작품은 워낙 재미있으니 시청률은 배우들을 믿고 기다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과연 이번 작품이 지난 11월에 종영된 KBS2 '달리와 감자탕' 이후 안방극장의 열기를 뜨겁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소녀시대', '뮤지컬 기대주, '모범생', '배우' 등 서현을 나타내는 다채로운 수식어가 존재한다. 여전히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서현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활동과 병행하며 '열애',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조연으로 출발해 '도둑놈, 도둑님', '시간', '사생활' 등 주연으로 가기까지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동안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여러 차례 소화해왔기에, 오직 '징크스의 연인'에서만 볼 수 있는 또 다른 그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더불어 '징크스의 연인' 속 슬비처럼 우리가 믿고 있는 '성장 캐릭터' 서현이 써 내려갈 다음 서사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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