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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한경일이 생활고, 돌연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털어놨다.
파워풀한 고음이 가미됐던 대표곡들에 대해 "처음부터 (고음으로) 끝을 보고 시작했다. 생방송에서 제일 많이 실수를 많이 한 가수일 거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음역대여서 한 맺힌 소리까지 나오더라. 이걸 사람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라고 전하기도.
예능 출연으로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메가 히트곡까지 만들며 활발히 활동했던 한경일은 돌연 자취를 감춰 서서히 잊혀갔다. 한경일은 "인사도 없이 떠나버린 게 됐다"라며 소속사의 노이즈마케팅을 언급했다. "제가 건강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소속사가 스케줄 강행군을 시켜 불화가 생기고, 이로 인해 제가 잠적을 한다는 게 스토리였다. 이슈화가 된 후 나중에 정리를 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자기 이름 알렸다고 방송을 펑크 낸 괘씸한 사람으로 방송가에 찍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니저들이 일일이 설명할 수도 없었다. 사람들이 저를 싫어하기 시작한 게 아니라, 방송을 출연할 수 없게 된 거였다. 끝난거였다"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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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는 방송활동을 쉬이 나서지 못하게 했다. "내가 사는 꼴을 보여줘서 득이 될 게 없었다. 찌질하게 혹은 처참하게 비웃음을 살 정도의 삶을 살고 있어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주기는 힘들 것 같았다. 집을 찾아온다길래 '우리 집 월세고 작고 바퀴벌레도 나오는 곳이다', '부모님과 셋이 살고 있어 창피해 출연을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방송을 거절할 만큼 어렵게 지냈다."
현재는 개인 레슨, 결혼식 축가를 부르며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 한경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음원을 발매하며 가수의 끊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것마저 안 하면 묻혀 사는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가수라는 타이틀로 살고 있어 기쁘다. 잊혀지지 않고 싶다. 제가 여러분 마음에 드는 노래를 부르게 된다면 많은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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