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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1세대 아이돌 출신 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폭로글이 등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B씨는 "A씨가 과거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그룹에서 활동했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이 몰릴 정도다. A씨 역시 엄청난 인기를 누린 멤버다"라고 설명했다.
B씨는 사건이 일어난 2016년 2월 18일을 떠올렸다. 당시 A씨는 70~90년대 유행하던 음악들을 언급하면서 음악 방향성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B씨에게 의견을 물었고, B씨는 "조금 올드해서 사람들이 좋아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생각을 말했다가 "야이 XX년아 이 개XX가 고집 XX 세네. 이 XXX가 뒤질라고 XX"는 욕설과 함께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이어 B씨는 이후 A씨가 자신을 따로 불러 사과 없이 "왜 대표님에게 맞아야 했는지"를 설명해주며 "가만히 있던 내게 돌을 던졌는데 누가 화를 안 낼 수가 있냐", "네가 원인 제공을 했고, 가만히 있던 나는 네가 던진 돌에 맞았다", "화를 안 내는 게 이상하다"라고 책임을 물었다고 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저는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하고 있다. 부디 저 말고 다른 연습생들이 이런 일들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폭로글을 본 누리꾼들은 인증을 요구했고 A씨는 "인증 요구가 있어 올린다. 당시 기획사 연습실에서 찍은 단체 사진이다"라며 사진을 추가했다. 인증 사진까지 올라온 상황이지만 해당 글이 사실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tokkig@sportschosun.com
다음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입니다. 오늘 용기를 내 글을 적게 됐습니다.
이렇게 글을 적게 된 이유는 제가 과거에 당한 폭행 기억 때문입니다. 6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아직도 두려운 마음이지만, 제2, 제3의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익적 목적으로 이 글을 작성합니다.
저는 1세대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였던 A씨가 대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연습생이었습니다.
이 그룹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아이돌 중 하나로,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이 몰릴 정도입니다. A씨 역시 엄청난 인기를 누린 멤버입니다.
수많은 연습생이 오가는 기획사 안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데뷔를 하는게 제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평범한 20대 생활은 포기한 채 오로지 연습에만 매진했습니다.
하지만 뜻밖의 사건이 아이돌을 향한 제 꿈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2016년 2월 18일 A대표님은 평소 음악을 같이 만들던 회사 소속의 프로듀서님과 저를 함께 대표실로 불렀습니다.
당시 A대표님은 음악 방향성에 대해 설명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그 주제들은 대부분 70~90년대 유행하던 음악들이었습니다.
함께 음악을 들으며 리듬도 타고, 노래도 따라부르는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A대표님은 제게 "이런 노래를 무조건 해야지 유명해질 수있다" "이런 노래를 만들고 이렇게 노래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후 저와 프로듀서님에게 이에 대한 의사를 물었습니다. 프로듀서님은 혹시나 A대표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까, 긍정적인 답을 했습니다.
프로듀서님은 이어 "음악이 조금 올드해서 요즘 대중들이 특히 어린 여학생들이 좋아할까 싶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전달했습니다.
이에 A대표님은 제게도 "너도 똑같이 생각해?" "이 노래 별로야?"라고 물었고, 저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이런 음악을 접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따라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조금 올드해서 사람들이 좋아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제가 답변한 이후 A대표님은 "야이 XX년아 이 개XX가 고집 XX 세네. 이 XXX가 뒤질라고 XX"이라고 욕을 한 뒤 저를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뺨을 4대 왼쪽 뺨을 2대를 순간적으로 폭행당했습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XX 모자 벗어"라는 말과 함께 반강제적으로 모자를 벗긴 뒤 정수리를 주먹으로 2대 더 내려쳤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멍하고 당황스러워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프로듀서님이 다급하게 저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6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너무나도 생생한 기억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했지만 두려웠습니다.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었지만 혹시나 저의 실수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혹시나 연습을 나가지 않으면 계약 위반이라는 오명이 생길까 폭행당한 다음날도 출근을 했습니다
이에 A대표님은 저를 따로 불렀습니다. 저는 당시 A대표님이 사과를 할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은 "제가 왜 대표님에게 맞아야 했는지"를 설명해줬습니다.
"가만히 있던 내게 돌을 던졌는데 누가 화를 안낼수가 있냐." ""네가 원인 제공을 했고, 가만히 있던 나는 네가 던진 돌에 맞았다" "화를 안내는게 이상하다"라고 제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사과를 받을 줄 알았던 저는 더욱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오히려 A대표님에게 맞은 날보다 더욱 큰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두려움 탓인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고, 폭행에 대해 고소하거나 지인들에게 말하기조차 무서웠습니다.
당장이라도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지만, 연습생 신분인 제게 다른 선택지는 않았습니다. 회사와의 계약 때문에 불이익이 생길까 '계약 해지'에 대해 알아보며 참고 연습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A대표님을 마주치는 날이나, 그날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왔습니다. 결국 저는 아이돌의 꿈을 접고 회사와 계약 해지를 했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큰 충격에 저는 모든걸 포기하고 입대를 택했습니다. 지난 6년 간 그날의 기억탓에 괴로웠지만, A대표님이 무서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오늘 이 글을 적게 됐습니다. 이 상처를 홀로 참고 넘긴다면 저 뿐만 아니라 2차, 3차 피해자가 생길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 어떤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A대표님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하고 있습니다. 부디 저 말고 다른 연습생들이 이런 일들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내용은 모두 제가 겪은 일을 토대로 쓴 글로, 거짓이 있을 경우 책임을 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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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요구가 있어 올립니다. 당시 기획사 연습실에서 찍은 단체 사진입니다.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