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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업계 원톱' 윤여정·이효리, 커리어 자체가 콘텐츠인 여성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5-16 13:56 | 최종수정 2022-05-17 07:2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녀들의 '서사'가 그 자체만으로도 콘텐츠가 된다.

최근 예능가에는 '원톱 예능'의 시대가 도래했다. 전문 예능인은 아니지만, 업계에서 '톱'의 자리에 오른 이들의 서사를 그대로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연기 외길 인생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진가를 인정받은 배우 윤여정의 여정을 쫓는 '뜻밖의 여정'과 여성 솔로 가수로서 역사를 쓴 이효리가 가는 장소,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을 집중 조명한 '서울 체크인'이 매주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울림을 주는 중.

지난 8일 첫 방송된 '뜻밖의 여정'은 한국인 최초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윤여정의 오스카 여정을 함께한 프로그램이다. 배우 윤여정, 그리고 인간 윤여정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냈고, 그동안 '윤식당'과 '윤스테이'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호흡을 맞춰왔던 이서진이 재회해 예능적인 안정감도 더했다.


윤여정은 '뜻밖의 여정'을 통해 그동안 여느 방송에서는 하지 않았던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풀어놓는 중이다. 토크쇼도 아니고, 여러 MC가 등장한 '쇼'도 아닌 자신만의 공간에서 윤여정은 협찬이 되지 않아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가 하면, "배우는 예술가가 아니라 몸으로 하는 노동"이라는 자신만의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또 최근 회차에서는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윤여정의 40년지기 절친들과의 편안한 시간을 감상할 수 있기도. "배우는 한 작품을 할 때마다 몸이 망가진다"고 말하는 윤여정의 얼굴에 쌓인 주름만큼 쌓여진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줬다. 그동안 윤여정이 살아왔던 모든 시간들이 '서사'가 되고 '콘텐츠'가 되는 모습은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다채로운 재미를 주는 동시에 윤여정에 대한 공감까지 자아내기도 했다.


배우계에 윤여정이 있다면, 가요계는 이효리였다. 이효리는 '서울체크인'을 통해 지인들과의 자연스러운 서사를 공개하는 중. 그동안 이효리는 엄정화, 김완선, 보아, 화사, 그리고 은지원, 김종민 등과의 케미스트리를 공개하는가 하면 이번에는 제주도에서 만난 제주 친구들과의 소소하고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공개하며 또 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을 이끌었다. 연예인들의 연예인이자 '핫한 셀럽'으로만 보여졌던 이효리가 연예계에 연이 없는, 비연예인 친구들과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큰 흥미로 다가온 것. 오랜만에 서울을 찾은 듯한 제주 친구들이 모든 것을 신기해하는 모습과 동시에 화려함 뒤에 숨겨졌던 이효리의 소탈함이 더 배가 되는 장면들이 '서울체크인'의 의미를 확실하게 살렸다.

매회 기록을 세우고 있는 '서울체크인'이지만, 제주 친구들이 등장한 2회는 더 큰 관심을 부르기도. PART1의 마지막을 장식한 6회는 티빙이 자체적으로 수치화하고 있는 유료가입기여자수, 시청 UV 6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역대급 화제성을 만들어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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