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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공연의 신' 싸이와 성시경이 '라디오스타'에서 명불허전 토크의 신 클래스를 뽐냈다.
5년 만에 '라스'에 돌아온 싸이는 최근 발매한 9집 앨범부터 자신의 콘서트 '흠뻑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컴백을 앞두고 자기관리에 실패했다고 고백하며 "저는 딱 원하는 몸무게보다 2~3kg 빠졌다"라고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자 MC 김국진이 직접 싸이의 '겨땀'을 체크하면서 "역시 똑같다"라며 여전한 '겨터파크' 클래스를 드러내 폭소케 했다.
싸이는 이번 '라스' 게스트를 직접 엄선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으로 참 섭외를 많이 하고 산다"라고 밝히며, 과거 송중기를 섭외할 당시 2주 동안 안부 전화만 했다고 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또 싸이는 음악 방송할 때 불편하다며 지난번 출연 당시 100명 이상 되는 후배들에게 다른 메시지가 적힌 CD를 나눠줬다고 이야기해 시선 강탈했다.
이어 성시경은 3년 만에 콘서트 '축가' 재개 소식과 함께 콘서트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해프닝을 공개했다. 그중 신동엽의 난입 사건을 언급하며 "가슴을 만지려고 왔다가 경호원들에 제지돼 붕 떠서 쫓겨났다. 만지고 싶었다고 하더라"라며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성시경은 학교폭력 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이유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자) 아이들 전소연은 직접 프로듀싱한 'TOMBOY'의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그는 "후렴구를 쓰고 스스로 '천잰가?'라고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무대 위에서 항상 킬힐을 포기하지 못한다고 밝히며, 녹화장에서 25cm 킬힐을 인증해 눈길을 끌었다. 또 무대에 올라가기 전 3단 변신 과정을 직접 재현하면서 아이돌미를 뽐냈다.
전소연은 연습생 신분으로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가기 전, 소속사 임원들 앞에서 즉석 프리스타일 디스랩을 선보였던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와 함께 전소연은 "마지막 디스"라며 4MC 맞춤용 센스 넘치는 가사와 차진 랩으로 스튜디오를 휘어잡았다. MC 유세윤은 "제일 잘 나왔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싱어게인' 우승자 이승윤은 싸이를 잡는 거침없는 뒤끝 입담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과거 싸이와 동반 출연했던 예능 비화를 전하며 "이 분의 장수 비결은 세 치 혀다. 조련을 잘한다"라고 밝혀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대학가요제' 비하인드를 꺼낸 이승윤은 MC였던 정재형, 이효리가 긴장한 나머지 한 번도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유세윤은 "나중에 속풀이 특집 해야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또 이승윤은 볼 따귀를 두드리며 노래를 연주하는 개인기로 '라스' 4MC를 사로잡았다. 그는 가요로 '챔피언'을 연주했으나, 정작 원작자인 싸이가 알아듣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해 아수라장이 됐다. MC들이 "왜 몰랐냐"라고 지적하자, 싸이는 뒤늦게 이승윤에게 쌍 엄지를 치켜세우는 제스처를 취해 웃음을 더했다.
이날 '라스'에서는 싸이와 성시경의 '감동이야' 최초 듀엣 무대가 공개돼 환호를 불렀다. 싸이의 서정적인 랩 가사와 성시경의 감미로운 보컬이 4MC와 게스트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여기에 초대형 싸이 얼굴 미러볼이 깜짝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감동이야' 무대를 감상한 MC 김국진은 "감정이 왜 이렇게 막 올라오지"라며 호평했다.
방송 말미에는 라비, 비, 리정, 정호영 셰프가 출동하는 '영보스 본색' 특집이 예고됐다. '영보스 본색' 특집은 오는 11일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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