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린이 난임을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음도 몸도 모두 지쳐버린 린은 "어느 날 내가 부모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싶었다"며 "나이가 들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데 난 그렇게 어른스럽지 못한 것 같다. 누군가를 보살피는 존재가 되는 게 난임을 떠나 더 두려웠던 것 같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왜 눈물 나려고 하지? 나 이런 거 별로인데"라고 울음을 겨우 참으면서 "일련의 일을 겪으며 부모가 되는 것은 생갭다 험난한 것 같다. 마음 밭이 잘 가꿔져있어야겠구나 싶었다. 나는 아직 때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속내를 이야기했다.
|
린은 "울렁증이 너무 심하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이게 한번 머릿속에 탁 박히니까 벗어나기가 힘들다.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털어놔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김종민이 "트라우마가 생긴 계기가 있었냐"라고 물어보자 린은 "예능에 어렸을 때 뭣도 모르고 출연했었는데 그때 저에 대해서 얘기하는 게 있었다. 그 때는 댓글도 자주 보고. 실검 1위를 하면 며칠씩 가고 그랬다. 욕을 먹을 거면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시기였었다. 하지도 않은 말이 와전되기도 하고 그랬다. 그게 되게 스트레스였던 것 같다"고 악플로 크게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섰는데 사람들이 날 싫어할 것 같았다. 그 눈빛이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는 걸로 보였다. 피해의식에 시달리면서 압박감이 심해졌다. 노래를 하려고 하면 오바이트가 나왔다. 숨을 제대로 쉬면서 노래를 불러야하는데 호흡이 안 되는 거다. 숨을 잘 못 쉬니까 노래가 안 나오고 침이 흘러 나왔다. 마이크를 들고 부르면서 닦으면서 부르고 그랬다. 울렁증 때문에 방송을 점점 더 줄여갔다"고 말했다.
마음의 병은 더 커졌다. 린은 "옛날에 생방송이 아닐 때가 있었다. 한 큐에 안 가도 된다는 생각이 드니까 덜덜덜 떨리면서 주저앉아 버렸다. 이대로 없어져 버리고 싶었다. 다리가 마비된 것 같고 못 살겠더라. 너무 심했었다. 어떤 기분이냐면 물 위에서 고고하게 떠 있는 백조인데 물 밑에서는 죽을힘을 다해 헤엄치는 상황과 비슷했다. 병원도 진짜 오래 다녔다. 지금은 어느 정도 그런 것들을 타파하기는 했는데 아직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린은 그룹 엠씨더맥스 이수와 지난 2014년 결혼했다. tokki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