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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폭행을 저지른 것을 깊이 후회한다며 코미디언 크리스 록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아카데미와 쇼 제작자, 모든 참석자들과 세계 각국에서 지켜봤을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 윌리엄스 가족과 킹 리차드 가족에게도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내 행동이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경험을 얼룩지게 만든 것 같아 깊이 후회한다"고 덧붙이며 재차 사과의 말을 전했다.
크리스 록은 당시 제이다 핑켓 스미스를 언급하며 "지.아이.제인 속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지.아이.제인'은 군의 남녀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여성인 조단 오닐 중위가 남자들도 60%가 탈락한다는 네이비씰 특전단 훈련을 통과하는 이야기다. 주연배우 데미 무어의 실제 삭발 장면으로도 유명하다. 크리스 록은 삭발한 데미 무어를 빗대어 농담한 것으로 보인다.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지난해 자가면역질환으로 탈모증이 생겨 삭발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폭행 사건과 관련해 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28일 "아카데미는 어젯밤 쇼에서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한다"며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내규와 행동 규범,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윌 스미스는 영화 '킹 리처드'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킹 리처드'는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를 테니스 제왕으로 길러낸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의 전기 영화다. 윌 스미스는 리처드 윌리엄스를 연기했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너무나 감동적이고 벅차다. 리처드 윌리엄스는 가족의 열렬한 옹호자였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저는 우리가 하는 일을 알고 있다"며 "당신은 학대를 견딜 수 있어야 하고, 사람들이 당신에게 무례하고 굴어도 웃어야 하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카데미 측과 모든 동료들, 후보 분들께 사과하고 싶다"며 앞선 자신의 행동에 사과했다. 끝으로 "아카데미가 내년에도 나를 초대해 주기를 바란다"고 농담을 건네며 소감을 마쳤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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