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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선물 여친줬나?' 이솔로몬, 기만 논란에 "의문은 꼬리를 물고 비난이 더해져..." [전문]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2-03-16 13:37 | 최종수정 2022-03-16 13:40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팬 기만 논란에 휩싸인 가수 이솔로몬이 팬카페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16일 이솔로몬은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사과글을 남겼다.

이솔로몬은 "무엇이 어떠하건 기다려주시는 마음 앞서 일어난 일의 여하와 상관없이 미안하고 또 고맙다"라고 말문을 연 후 "
지난 제 한 주간은 제게 필요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고.

이솔로몬은 "쉽사리 토로할 수 없는 생리와 숙명적인 직업적 윤리로 작고 큰일이 지나도 아무렇지 않은 듯 버텨내야만 한다.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 나를 모두가 등 돌린다 할지라도 저는 공론화를 조장한 이들과 그것에 밀약하여 날로 일을 키워낸 이들과 다시 제게 비난의 칼날을 들이밀던 모든 이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그 모든 비난은 제게만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글 말미에도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이들과 덩달아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가장 사랑하는 이들과 우리의 모니언즈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보낸다"라고 적었지만 팬 기만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워딩은 생략됐다.

이솔로몬의 이번 논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팬 선물 여친(추정)이 대신 인증해서 난리 난 신인가수'라는 글이 게재되며 시작됐다. 이 누리꾼은 "데뷔 4개월 된 내 가수가 옷이 많이 없는 것 같길래 패피가 되길 바라는 팬들이 옷 선물을 엄청 보냈다. 그러다 선물 보낸 팬들이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에서 대뜸 인증을 받게 됐다"라고 주장하며 한 여성이 (팬들이 가수에게 선물한) 의상을 입은 사진도 여러 장 첨부했다. 또한 "예전부터 여러 상황들을 눈치채고 있던 팬들이 가수에게 정중히 DM을 보냈는데 팬들을 바로 차단해버렸다"고 하소연하기도. 이후 이 가수는 이솔로몬으로 좁혀지며 그의 공식입장을 기다리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편 시인 이솔로몬은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다음은 이솔로몬 글 전문


조금 늦었습니다. 무엇이 어떠하건 기다려주시는 마음 앞서 일어난 일의 여하와 상관없이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지난 제 한 주간은 제게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부터 제 삶에 일어났던 일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까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참 많이 힘들어도 쉽사리 토로할 수 없는 생리와 숙명적인 직업적 윤리로 작고 큰일이 지나도 아무렇지 않은 듯 버텨내야만 합니다. 그런 중에도 의문은 꼬리를 물고 비난과 어려움은 나날이 더해져 저는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한 마디가 중해서 한 글자가 소중해 숙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늦어서 미안합니다. 저는 부족한 게 참 많은 사람입니다. 완벽한 적도 없고 완벽할 수도 없는 사람입니다. 비록 제 삶에는 상처가 남고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도 상처가 남겠지만, 저는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과 갈팡질팡 오도 가도 못한 채 막연히 기다려주시는 분들과 변함없는 마음으로 지켜봐주시는 모든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도 쉽사리 끊을 수 없는 믿음처럼 언제 어디서나 저는 변함없기를 노력할 것입니다.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 나를 모두가 등 돌린다 할지라도 저는 공론화를 조장한 이들과 그것에 밀약하여 날로 일을 키워낸 이들과 다시 제게 비난의 칼날을 들이밀던 모든 이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모든 비난은 제게만 해주십시오. 모두 괜찮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모두 저를 벅차게 사랑해주었던 마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되려 미안하다는 진심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엉엉 울고 있을 아이에게 사탕 하나 건네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모두 다 제 탓입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이들과 덩달아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가장 사랑하는 이들과 우리의 모니언즈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보냅니다.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2.03.16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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