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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마스크써도 알아봐"…'싱어게인2', 무명 설움 떨치고 날갯짓 시작(종합)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3-15 15:12


'싱어게인2' 톱6 김기태, 김소연, 윤성, 박현규, 이주혁, 신유미(왼쪽부터). 사진 제공=JTBC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2(이하 '싱어게인2')' 톱6가 무명의 설움을 떨치고 유명 가수로 날갯짓을 시작한다.

'싱어게인2' 톱6 김기태, 김소연, 이주혁, 박현규, 신유미, 윤성은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연 과정과 향후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싱어게인2'는 간절함 하나로 이름을 버린 가수들이 다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지난달 종영, 3개월 여정을 마무리했다. '싱어게인2'에서 톱6가 된 김기태, 김소연, 이주혁, 박현규, 신유미, 윤성은 최근 인기를 실감한다고 고백했다. 윤성은 "비건 음식도 팬들이 많이 보내주시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현규는 "저도 데뷔를 하고 활동도 해보면서 무명 시간이 길었는데, 그때와 다르게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저를 알아보시더라"며 높아진 인지도에 고마워했다. 트레이드마크로 통하는 안경에 대해서는 "필요할 때마다 쓰고 있다"고 했다. 최종 우승자 김기태는 "밖에 나가질 않아 잘 모르겠다"면서도 "저도 생각해보니까 팬분들이 많아진 점이 달라진 점인 것 같다"고 웃었다. 이주혁은 "무대 서는 기회가 많이 적다. 그런데 '싱어게인2'에서 무대 장치나 화려한 LED를 준비해주신다. 좋은 무대를 남기는 것만큼 이 시대에 소중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프로그램에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경연 과정이 녹록지 않은 만큼, 톱6는 전우애를 다졌다고. 신유미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힘을 내서 무대를 만들다보니 저희 스스로도 전우애가 생긴 것 같았다.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알 수 있는 묘한 감정들이 생겼다"며 여섯 멤버 '케미'를 자랑했다. 그러자 이주혁은 "경연 중에 만날 수 있는 경우는 없었고 통화를 많이 했었다"며 "'싱어게인2' 만의 차별점이라고 하면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다. 전우애도 많이 생기고, 저도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제 스펙트럼이 조금 더 넓어진 것 같다. 나오길 잘 한 것 같다"고 멤버 간 우애를 뽐냈다.

최종 무대를 돌이켜보기도 했다. "당시 믿어지지 않고 얼떨떨했다"는 김기태는 "한편으로는 감사했다. 다 똑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승에 올라간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며 "결승에서 컨디션이 안 좋아서 높은 순위는 예상못했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신유미는 "저 역시도 1라운드를 떠올려봤을 때, 1라운드만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거듭할수록 '내가 여기까지 와도 될까?'라고 생각했다. 그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톱6가 된 만큼 생방송 무대에 누가 되지 않은 무대를 꾸미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이주혁은 "초반에 패배하거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높이 올라가지 못하겠다는 불안감이 계속 남아있었다"며 떨렸던 심정을 고스란히 전했다.


'싱어게인2' 톱6 김기태, 김소연, 윤성, 박현규, 이주혁, 신유미(왼쪽부터). 사진 제공=JTBC
우여곡절 끝에 2위를 차지하게 된 김소연의 경연 과정은 어땠을까. "저 같은 경우는 한 번도 무대를 이겨서 올라간 적이 없어서 톱6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김소연은 "마지막 패자부활전에서 여기까지 올 거라는 기대를 안 했다. 이름이 불려서 실감도 안 나고 솔직히 아무 생각 안 났다"며 얼떨떨했던 당시에 대해 털어놨다. 그러면서 "마음을 비우고 임한 것도 사실이다. 포기하지 않은 것은 '내가 이렇게까지 왔는데'라는 마음도 있었다. 저 스스로도 제가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했다.

김기태는 가장 기억 남는 심사평으로 "저희가 노래를 해왔지만 저희를 의심하고 노래를 해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으로 '싱어게인2'에 나왔다. 그래서 '너 자신을 믿어라, 음악 좋고 잘한다'는 심사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전매특허인 허스키 목소리도 짚었다. 김기태는 "콤플렉스인지 모르겠는데 노래를 하면서 부르고 싶은 노래와 굉장히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많이 했다. 굉장히 잘 하고 싶었고, 그런 부분을 도전해보고 싶었다. 어떤 정신인지 모르겠지만 '싱어게인2'에서 도전하고 나서, 저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생갭다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 콤플렉스보다는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허스키 목소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꼽기도 했다. 박현규는 "김소연이 패자부활전 때 불렀던 노래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소연 씨가 얼마나 힘들게 거기까지 갔는지를 다 알고 있다. 가장 놀랐던 것은 처음에는 작은 소녀였다면, 갑자기 그 무대에서는 날개를 펼치면서 완성형이 됐다. 그때 모든 참가자가 감동 받았다"며 김소연을 칭찬했다. 이어 김소연은 "유미 언니의 '그건 너'가 좋았다. 언니가 항상 밀고 나가는 키워드 같은 무대였다"고 했고, 신유미는 "저는 모든 무대가 기억나고, 마지막 결승 무대 때 현규가 부른 무대가 기억이 많이 난다"며 서로를 칭찬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풍겼다.


'싱어게인2' 톱6 김기태, 김소연, 윤성, 박현규, 이주혁, 신유미(왼쪽부터). 사진 제공=JTBC
일각에서는 프로그램 취지와 다르게 유명 가수가 출연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윤성은 "CP님과 PD님이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언급했다. 무명가수와 유명 가수를 떠나, 무대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리부팅하는 것에 방점이 있다고 하시더라.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싱어게인2' 톱6의 향후 활동에 대한 궁금증도 높다. 김소연은 함께 무대를 꾸미고 싶은 가수를 언급하며 협업 소식을 전했다. "윤도현 선배님을 존경한다"는 김소연은 "정말 감사하게도 곧 같이하게 됐다"며 윤도현과 컬래버레이션을 깜짝 발표했다. 이어 박현규는 "이름을 알렸고 어느 정도 알아주신 분들도 생겨서, 저희 이름을 건 단독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고 단독 콘서트를 소망했다. 실제로 '싱어게인2'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직접 만나게 된다. 오는 4월 방송되는 JTBC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에 출연,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소연도 "유명가수전과 톱10 콘서트로 계속해서 노래 들려드리겠다. 설레고 긴장된다"며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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