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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에픽하이가 우당탕탕 무인도 섬 생활 1일차를 겨우 마무리 했다.
타블로는 "너네와 함께 대자연 속으로 오다니. 물보기나 전복을 빨리 잡을게요"라 했고 미쓰라는 "전복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냐"라고 어이없어 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디어 눈앞에 나타난 섬 하나, 높았던 텐션이 가라앉고 긴장감이 흘렀다. 선착장도 없이 절벽만 있는데 정차하는 배에 에픽하이는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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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발로 물고기를 잡기로 한 세 사람은 의견 통합 없이 각자 움직였고 거침없이 절벽을 타는 투컷 미쓰라와 달리 타블로는 얕은 바다에 통발을 던지기로 했다.
그때 안정환은 "카메라 다시 돌려달라"라고 했다. 알고 보니 미끼를 넣지 않고 통발을 던져버린 것. 그나마 타블로가 뒤늦게 "미끼가 있어야 돼"라고 했지만 투컷과 미쓰라는 코웃음을 쳤다. 타블로는 "쟤네 둘은 항상 그렇다. 왜 그렇게 반응을 하냐면 그게 제 입에서 나와서 그렇다. 제 입에서 나온 말은 안믿는다"라 억울해 하면서도 미끼를 가지러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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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불가사리만 잡아온 투컷은 "어떤 길로 가야할지 촉이 온다"라며 석화 해삼을 따러 가자고 손을 걷어붙였다.
마침 물이 빠져 해루질하기 적절한 때, 미쓰라는 "들어가기 싫다"면서도 바다에 발을 담궜다. 너무 차가워 얼음물 같은 바다에 세 사람은 혀를 내둘렀다.
"난 사실 이런거 가끔 다닌다. 원래 물 되게 무서워 하는데 애가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더라"라는 타블로에 붐은 "에픽하이를 총각 때부터 보지 않았냐 아빠가 되고 변한 게 있냐"라 물었다. 봉태규는 "타블로는 원래 불 같은 면이 있다. 그런데 더 확 돌변하는 와이프를 만난 거다. 처음으로 여자한테 쫄아 봤다더라"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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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성게를 수확해 알을 꺼낸 타블로는 "이만큼 먹으려고 이 큰 걸 따는 거냐"라며 다소 허탈해 했다. 맛을 본 미쓰라는 "짜다. 근데 뭔가 신선하다. 맛있다"라며 즉석에서 잡은 성게에 "비쌀만 하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년간의 캠핑 경력과 한중일 다 커버하는 요리실력을 가진 미쓰라는 구한 해산물로 유산슬과 성게 비빔밥, 석화구이를 하겠다고 당당하게 나섰다.
타블로는 인터넷 검색을 하다 '성게에 찔리면 큰일난다'라는 말에 "나 아까 찔려서 피났는데?"라며 불안해 해 웃음을 안겼다. 석화는 태우고 달걀프라이는 스크램블이 됐지만 다행히 미쓰라가 한 요리들을 전부 맛있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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