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③] '지우학' 윤찬영 "절절한 짝사랑 경험無..♥감정 '라라랜드'로 배웠어요"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2-11 12:22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윤찬영이 러브라인에 대해 언급했다.

윤찬영은 11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천성일 극본, 이재규 연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윤찬영이 연기한 이청산은 12년간 소꿉친구이던 남온조(박지후)를 짝사랑하는 마음을 감춰왔던 인물. 윤찬영은 짝사랑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라라랜드'를 보고 예고를 진학을 하게 됐는데, '라라랜드'라는 작품이 제게 있어서 너무 아름답더라. 그 당시에 짝사랑이란 감정을,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잘 모를 때 모름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랑 이야기가 너무 애잔하고 슬프고, 너무 아름답더라. 그런 사랑이란 자체로, 그래서 '와 나도 이렇게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고등학교에 진학하고나서 정말 학교 갔다가 집가면 연습하고 이런 생활을 했었다. 그래서 사실 연애에 그렇게 관심이 없다기 보다는 연기에 너무 애정이 있어서 학창시절엔 연기를 연습을 많이 했다. 예고를 다니다 보니 친구들도 열심히 하는구나,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윤찬영은 이청산과 닮은 점 다른 점에 대해 언급하며 "저는 청산이가 가진 신념들이 와 닿았고, 되게 좋은 생각들이라고 공감을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래서 저도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 저는 '네 잘못 아냐'라고 할 때도 마음에 조금이라도 걸리면 못참는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내가 찝찝한데,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걸 하지 않으면 잠을 못자고 후회가 될 것 같다고 하면 청산이에게 많이 공감했다. 그래서 청산이가 앞으로 먼저 나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제가 좋은 일이나,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먼저 나서는 걸 좋아한다.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 싶고, 그런 마음들이 저에게도 있다. 그런 부분들에 청산이에게 많은 공감을 해서 청산의 행동들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다른 점은, 기억을 해보면 짝사랑을 목숨처럼 그렇게 정말 '나 이 사람과 만나고 싶다' 이런 경험이 생각해보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온조를 그렇게 생각하는 마음, 그런 마음을 좀 이해를 하고, 저보다 온조를 먼저 생각하기 위해 대본 뒤에도 온조 스티커를 부착해서 핸드폰 뒤에도 붙이고 이런 식으로 항상 온조를 마음 속에 품고 있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래서 핸드폰 배경화면에도 웹툰에 나왔던 귀요미 온조가 있어서 버틸 수 있다는 장면을 해두기도 하면서 사랑에 대한 감정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선 달랐고 달라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순정남 이청산'에 대한 반응도 이어지는 중이다. 윤찬영은 실제라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저도 너무 당황스러울 것 같다.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인데 속으론 저를 좋아하고 있다면,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당황스러울 것 같고, '이 친구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당황스러웠겠지만, 저도 사실 온조에게 이렇게 얘기할 때 예상을 했다. 그래서 말하기 두려운 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있던 것 같고, 그런데 정말 그때가 아니면 얘기를 영영 못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던 것 같다. 그래서 준비는 12년간 타이밍을 봤지만, 소심해서 말도 못하고 봤다가 그 포인트에서 얘기를 할 수 있던 것 같다. 정말 대사처럼 후회가 없고 100% 공감을 했다. 만약에 이런 상황이 있다면 어떨까 했을 때 청산이의 마음에 공감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극중에서는 "내가 오늘 이 학교에서 가장 행복한 놈"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며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윤찬영은 "사실 이 대사가 웹툰 원작에 있는 대사다. 이 대사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대본을 보니까 이 대사가 있더라. 그래서 '너무 좋다. 이건 어떻게 해서든지 멋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글을 너무 멋있게 써주셔서 제가 풀어내는데 많은 어려움이 없었다. 딱 보자마자 생각을 했던 그런 상황이었다. 사실 원작 웹툰에선 그 대사가 온조와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 말하는 상황이었는데, 각색이 됐다. 극중에선 제가 온조에게 제 마음을 다 전하고, 친구들과 모의를 하는 상황 속에서 제가 그 대사를 한다. '이 위에 올라가서 누구 한명이 유인한다'고 하는데, 귀남에게 물리고 나서는 오로지 그 생각뿐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려서 슬프고, '온조를 더는 못보는구나. 친구들과 이별이구나. 나는 여기서 마무리가 되는구나'하면서 온조에게 마음을 다 전하고 안고 있다가 결심을 한다. 이왕 물린 것, 친구들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게 도와주자고 해서 정말 복잡한 감정들을 느낀 것 같다. 그 장면을 촬영하며 목숨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온조를 앞으로 볼 수 없다는 슬픔과 친구들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과 정의감이 함께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좀비들을 유인시키며 제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다 보니까 폭발력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 모든 감정들을 어떻게 하면 보는 분들께 극 전체를 생각했을 때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일까 했을 때 복잡한 감정 억누르지 말고 폭발시키자고 준비했다. 이 좀비들을 소리로 유인하고 모든 감정을 폭발시키려다 보니 그렇게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윤찬영은 이재규 감독의 반응에 대해 "감독님께서 그 장면을 '이 대사 괜찮겠냐. 할 수 있겠냐'고 하셨는데 저는 생각을 다 내린 상태였다. '그러면 한번 해보겠습니다' 말씀을 드리고 촬영했는데, 감독님께서 자기는 쉽지 않은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좋아서 넣고 싶었다고 하셔서 저도 감독님 말씀에 확신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겨서 저는 만족했다"고 말했다.

윤찬영이 극중 솔선수범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을 보여준 이청산으로 분해 열연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주동근 작가가 그린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세계 1위를 지키며 13일째 독주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는 '지옥'이 기록했던 11일 연속 1위를 뛰어 넘은 기록.(플릭스 패트롤 기준)

또한 넷플릭스 공개 단 10일 만에 3억 6,102만 시간 누적 시청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역대 시청 시간 5위로 올라섰다. 이는 공개 후 28일 동안 16억 5,045만 누적 시간을 기록한 1위 '오징어 게임'의 뒤를 잇고 있는 수치다.

윤찬영은 '지금 우리 학교는'을 마치고 KT시즌 드라마 '소년비행'에 합류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